[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구르미’와 ‘백남기’의 온도차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구르미’와 ‘백남기’의 온도차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10.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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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활약으로 유종의 미 거둔 구르미…‘그것이 알고 싶다’ 화제성 급상승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상파 드라마들이 10월 셋째주(17~23일) 시청률-화제성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비드라마 부문에선 오래간만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농민 백남기씨 사망사건을 다루며 화제성에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시청률은 종전보다 오히려 조금 떨어졌다. PP채널의 경우 CJ E&M 계열의 tvN 강세가 여전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 석권하며 월화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유종의 미를 톡톡히 거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상파 시청률에서 2계단 상승한 3위(17.4→22.1%), 드라마 화제성에선 전주 대비 6%P 오른 점수로 1위 자리를 지키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수목드라마 라이벌 mbc '쇼핑왕 루이', sbs '질투의 화신'. 출처: 각 페이지

월화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독주체제였다면 수목은 2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드라마 화제성 3위)과 동시간대 방영하는 MBC ‘쇼핑왕 루이’(드라마 화제성 4위)가 주인공들. 특히 쇼핑왕 루이는 시청률에서도 전주 대비 7계단 상승한 19위에 랭크되며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가구)

주말은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앞세워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6.8%)이 돋보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화제성 점수도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와 함께 방영을 앞두고 있는 새 작품들이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등장하며 사전 기대감 높였다.

우선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11월 16일 첫 선을 보일 ‘푸른 바다의 전설’이 드라마 화제성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가 아닌 VON(블로그·커뮤니티)을 중심으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도 화제성이 35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11월 7일 첫방이 예고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로코 퀸’으로 불리는 서현진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고 있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고 백남기씨 사망사건을 파고든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제성 1위(5.73%)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의 이슈성에 비해 시청률(지상파 기준 5.6%)에선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농민 백남기씨 죽음을 다뤄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오른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tvn '삼시세끼 고창편', jtbc '한끼줍쇼'. 각 방송 화면 캡처

비드라마 화제성 2위 ‘무한도전’은 시청률 8위로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지만 평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정 때문에 보는 거지’라는 댓글과 함께 재미있다는 평의 비중이 낮아진다”며 무한도전의 화제성 점수가 4주 연속 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종편채널에선 시청률 강자 MBN의 교양·토크쇼 ‘나는 자연인이다’ ‘속풀이쇼 동치미’ 등이 재부상했다. JTBC 예능 ‘아는형님’ 경우 종편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화제성 양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드라마 화제성 4위에 오른 아는형님은 종편 전체 시청률에서도 6위로 선전했다.

JTBC의 새 예능 ‘한끼줍쇼’도 화제성이 무려 110계단이나 점프하며 바이럴을 일으켰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한끼줍쇼는 평범한 가정의 저녁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야외 버라이어티다. “한국의 정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시청 소감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이경규-강호동의 만남이 화제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유료매체 가입가구)

PP채널에선 첫방과 동시에 막강 세를 과시한 tvN ‘삼시세끼 어촌편3’가 계속해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삼시세끼’는 2주 연속 시청률 10%를 넘기며 2위(THE K2)와 배 이상 격차를 유지했다. 다만 ‘삼시세끼’의 화제성은 4계단 하락해 6위에 머물렀는데, 너무 느슨한 전개로 “수면프로가 됐나”라는 부정적 의견이 있었다.

삼시세끼를 선두로 PP채널 시청률은 tvN 드라마·예능이 1~7위까지 ‘올킬’했다. 비tvN으로써 시청률 톱10 내에 이름을 올린 건 구르미 그린 달빛을 방영한 KBS드라마, YTN 뉴스와이드 두 개에 불과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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