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누가 책임져야 하나
‘최순실 게이트’ 누가 책임져야 하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10.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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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여야 최순실 특검 도입...“靑 참모진 교체해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최순실 사태’ 참모진 사퇴 요구

[더피알=이윤주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정황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이와 연관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청와대 참모진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 씨의 국정개입을 제대로 감시·차단하지 못한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 씨에게 청와대 중요문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부속비서관)’ 등이 그 대상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이 시작된다면 이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일단 여야는 특검 도입에 뜻을 모은 상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을 공식 추진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아울러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최 씨의 국내 송환 가능성과 대통령의 수사대상 포함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최순실 사태로 관련된 청와대 참모진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조선일보: 黃 총리·李 실장 사퇴로 국정 수습 물꼬 터야 한다

조선일보는 “누군가 수습의 물꼬를 터서 이 터질 듯한 국민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려야 한다면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 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한 핵심 비서진 전원의 사표를 제출하고 평생 국록을 먹은 공직자로서 충심을 담은 고언을 대통령에게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황 총리는 이 비상시국에 아무런 존재감조차 없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숙고해야 한다. 내각을 대표해 사퇴함으로써 새 총리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여를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서둘러 터야 한다”고 압박했다.

▷경향신문: 우선 우병우·문고리 3인방을 청와대에서 내보내라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 씨의 충격적 국정농단은 대통령의 재가 내지 묵인을 받은 참모들의 은밀한 도움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우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축출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의 첫 단추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사정기관을 통할하는 우 수석은 대통령 친·인척과 주변 인사들의 비리를 막아야 할 임무가 있다”며 “최 씨의 어처구니없는 국정농단 실상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대통령의 몰락 방조한 안종범 같은 간신들

한겨레는 “최 씨가 저지른 온갖 비리와 국정농단 행태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그의 손발 노릇을 해온 공직자들의 행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행적이 도드라진다”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두 축인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고 최씨 일파의 불법행위에 총대를 메고 나선 게 바로 그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맡았던 정현석씨의 발언을 인용, 재단 설립 뒤 SK그룹에 80억원을 추가 요구하는 과정에도 안 수석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1월께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조아무개 대표를 정씨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주선하는 등 두 조직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대 앞장선 것도 안 수석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이쯤 되면 대통령의 참모인지, 비선 실세 최씨의 심부름꾼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난했다.

▷한국일보: 여당 지도부도 상황 오도 책임지고 물러나라

한국일보는 “따지고 보면 이 대표나 친박계 중심의 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방패막이를 자임하지 않고, 최소한의 균형감각으로 최씨 문제를 바라봤어도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증인채택을 악착같이 막았고,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던 이 대표나 친박계가 이제 와서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주요 신문 27일 사설>

▲ 경향신문 = 사과하면서도 거짓말한 박 대통령, 대통령 자격을 잃었다 / 우선 우병우ㆍ문고리 3인방을 청와대에서 내보내라 / 미 정보국장의 북핵 동결 타협안을 주목한다

▲ 국민일보 = 신뢰 잃은 ‘박근혜 리더십’ 대안 마련 한시가 급하다 / 새누리당이라도 정신 차려라 / 특검 부추기는 검찰의 뒷북 수사

▲ 동아일보 = '대통령의 위기' 靑과 여당은 아직도 실감 못하나 / 검찰총장, 특검 전에 최순실 소환하는지 지켜보겠다 / 경제마저 0%대 성장…유일호 부총리는 일어나라

▲ 서울신문 = 靑 비서진 총사퇴하고 최순실 특검 서둘러야 / 안보ㆍ외교ㆍ인사까지 개입한 최순실 / "가습기 피해자 잊지 않겠다" 그리 어려웠나

▲ 세계일보 = 박 대통령, 인적쇄신ㆍ국정 수습 결단 내려라 / 최순실 눈치 보느라 나라 망신시킨 영혼없는 공직자들 / '북한 핵능력 제한이 최선'이라는 미 국가정보국장 발언

▲ 조선일보 = 黃 총리ㆍ李 실장 사퇴로 국정 수습 물꼬 터야 한다 / 특검, '최순실 면피 수사' 檢 수뇌부 조사해야 / 親朴, 이제 사라질 때다

▲ 중앙일보 = 박 대통령 "나를 수사하라"고 공개 선언하라 / 우병우ㆍ안종범, 무슨 배짱으로 인책사퇴 거부하나 / 뒷북 수사로 조롱받는 검찰, 누구 위해 존재하는가

▲ 한겨레 = 당신들은 아직도 국민이 우스운가 / 대통령의 몰락 방조한 안종범 같은 간신들 / 경찰, 백남기 농민 두 번 죽이지 말라

▲ 한국일보 = 식물정부 벗어나려면 거국 중립내각이라도 검토해야 / 최순실 모녀 송환 못하는 건가 안 하는 건가 / 여당 지도부도 상황 오도 책임 지고 물러나라

▲ 매일경제 = 최순실 즉시 귀국해 수사받는게 의리지키는 길 / 국가운영 시스템 국무위원 중심으로 정상화하라 / 이런 때 경제 흔들리면 한국호는 벼랑으로 간다

▲ 한국경제 = 공황적 정국… 지금이야말로 성숙한 국민의식 필요하다 / 가입자 줄고 조직률 뚝뚝 떨어지고 있는 양대노총 / 中의 유커 방한 제한을 '뺑뺑이 관광' 오명 벗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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