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구속’ 뉴스컴, 핵심 멤버들 별도법인 설립
‘대표 구속’ 뉴스컴, 핵심 멤버들 별도법인 설립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11.04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초 ‘더시그니처’로 독립, 최근 GE 홍보업무 따내

[더피알=안선혜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 연루 혐의로 PR회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이하 뉴스컴) 박수환 대표가 구속된 이후 핵심 멤버들이 별도법인을 통해 독자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9월 초 설립된 ‘더시그니처’는 뉴스컴 부사장 출신 김수미씨가 대표를 맡았다. 자본금은 1억원이다.

더시그니처는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뉴스컴 고객사였던 GE의 홍보업무를 따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대표 구속으로 경영활동이 어려운 뉴스컴이 더시그니처로 갈아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더시그니처 사무실이 뉴스컴 건물과 300여미터 거리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 더시그니처 홈페이지.

PR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가 구속되고 ‘뉴스컴=비리회사’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정상적 경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살 길 찾는 차원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일부에선 뉴스컴의 2중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뉴스컴은 박수환 대표가 구속되면서 다수의 고객사가 이탈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맥도날드나 어도비 등은 여전히 뉴스컴에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글코리아 등 오랜 기간 협업관계를 맺어온 대표 고객사가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뉴스컴 이슈로 보는 PR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지만 더시그니처 측은 뉴스컴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시선에 선을 그었다. 김수미 대표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뉴스컴 일부 직원이 세운 전혀 별개의 회사”라며 “지분이나 경영에 있어 박수환 대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비리 연루 의혹과 대표 구속 등의) 회사 일 때문에 직원들이 피해도 입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뉴스컴이 굉장히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회사는 일부 직원들이 독립해 만든  것으로 뉴스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환씨가 구속되면서 공백이 생긴 뉴스컴 대표 자리는 이 회사 회계·관리 담당자가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