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종편채널 ‘최순실’로 대동단결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종편채널 ‘최순실’로 대동단결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11.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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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뉴스룸’ 고공행진…MBN 뉴스·TV조선 시사쇼 두각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방송 지형까지 흔들고 있다. 채널을 막론하고 뉴스·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치솟고, 종편 시청률이 동시간대 지상파를 넘어서는 등 여러 방면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JTBC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전국구 채널’로 포지셔닝한 모습이다. 전주인 10월 넷째주(24~30일) JTBC 뉴스룸이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종편 시청률 1위로 도약한 데 이어, 11월엔 ‘썰전’이 바통을 넘겨받으며 시선을 모았다.

▲ jtbc '썰전'은 최순실 국정 논란 개입 특집방송으로 시청률·화제성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3일 방영된 ‘썰전’은 최순실 사태 관련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자체 최고 시청률(8.45%)을 기록, 종편 1위에 올랐다. 이날 ‘썰전’은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 특집방송으로 진행됐는데 전원책 변호사의 한줄평 “올 단두대”와 유시민 작가의 “사즉생 생즉사” 등 패널들의 사이다 발언이 이슈가 됐다.

‘썰전’은 온라인 화제성에서도 5.75%(비드라마 부문 2위)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썰전 화제성의 63.2%가 VON(블로그·커뮤니티)”이라며 “누리꾼들의 자발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유료매체 가입가구)

‘최순실 PC’라는 물증을 앞세워 국정농단 의혹의 물꼬를 튼 JTBC ‘뉴스룸’도 고공행진 중이다. 평시 대비 2~3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JTBC ‘뉴스룸’은 11월 첫째주에도 전주보다 1%P 이상 높은 6.69%로 썰전에 이어 종편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MBN도 ‘최순실 뉴스’로 두각을 나타냈다. ‘MBN 뉴스특보’(4.51%)를 비롯해 ‘MBN 뉴스와이드’(4.18%), ‘MBN 뉴스8’(4.01%)이 종편 시청률 4,8,10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를 보도하는 jtbc '뉴스룸', mbn '뉴스특보', tv조선 '강적들'. 각 방송화면 캡처

TNMS 관계자는 “종편 뉴스 프로그램이 대거 약진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다른 프로그램들을 미뤄두고) 최순실 관련 특집성 보도를 계속 내보내다 보니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이라 말했다.

TV조선의 경우 시사쇼 ‘강적들’이 시청률에서 3주 연속 오름세(2.2→3.2→4.2%)를 나타내며 최순실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이처럼 종편들이 최순실 사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시청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상파에선 KBS1 ‘뉴스9’(시청률 17.5%)를 제외하면 메인뉴스의 존재감이 여전히 없다. 그나마 SBS ‘뉴스특보’가 지상파 시청률에서 6위로 치고나와 체면치레를 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가구)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청률과 화제성 순위가 출렁거린 것에 비해 드라마 등 여타 프로그램은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상파의 경우 중장년 시청층이 두터운 주중·주말연속극이 계속해서 시청률 1~4위를 차지했고, MBC ‘복면가왕’(13.2%)과 ‘무한도전’(12.2%), KBS2 ‘해피선데이’(12.5%) 등 주말예능들도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드라마 화제성은 주중 미니시리즈 강세였다.

1일 종영한 ‘달의 연인_보보경심:려’(SBS 월화드라마)를 선두로 ‘안투라지’(tvN 금토드라마), ‘질투의 화신’(SBS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MBC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KBS2 수목드라마)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은 ‘무한도전’과 ‘복면가왕’ 등 시청률에서 선전한 MBC 주말예능이 각각 1위,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경우 “‘관광수준’의 그래비티 특집에 실망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있다”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전했다.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PP채널 중에선 tvN의 새로운 드라마 두 편의 상승곡선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시즌15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청률(PP채널 기준) 7위·드라마 화제성 10위로 기대감을 높였으며, 4일 첫방송된 ‘안투라지’ 또한 시청률 8위·화제성 2위로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유료매체 가입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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