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열었던 청와대 인스타그램, 사실상 ‘개점휴업’
쿨하게 열었던 청와대 인스타그램, 사실상 ‘개점휴업’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11.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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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담당자 “콘텐츠가 뉴스성에 적합하지 않아서”…페이스북 활동은 재개

[더피알=안선혜 기자]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청와대 인스타그램 활동이 멈췄다. 최순실 관련 의혹이 불거져 나오던 상황에서 ‘청스타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열었는데, 여론의 십자포화만 맞은 뒤 보름이 채 안 돼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4일 “청스타그램. 시작합니다”며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을 알렸다. 그러면서 청와대 풍경사진을 포함해 두 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소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를 마주한 성난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라는 비판 속에서 ‘새로운 성지순례 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관련기사: 청와대, 이 난리에 ‘청스타그램’ 시작이라니…

▲ 청와대 인스타그램 모바일 메인 화면(왼쪽)과 지난달 25일 게시된 비 내리는 녹지원 사진. 녹지원 사진을 끝으로 더이상 포스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논란 이후 현재까지 청와대 인스타그램은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청와대 뉴미디어 담당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SNS는 뉴스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자체가 뉴스성에는 적합하지 않아서”라며 이유를 밝혔다.

계정 오픈 자체가 무리가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오래 전부터 오픈은 돼 있었고, 포스팅을 올릴 당시에는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페이스북도 최순실 사태와 무관하게 대통령의 정무 일정을 공유했지만 다수 이용자들의 반발로 최근엔 포스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페이스북을 향해 “지금 어떤 상황인데 대통령을 아직도 홍보하고 있나요” 등의 쓴소리가 이어지자 활동을 잠시 멈췄다가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와 관련된 콘텐츠만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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