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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핫브랜드] 총수 줄소환…‘최순실 늪’에 빠진 재계
[주간 핫브랜드] 총수 줄소환…‘최순실 늪’에 빠진 재계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11.1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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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과거지사 도마 위, 피해자-피의자 갈림길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어 고개 숙인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기업들도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앞둔 검찰이 지난 주말 대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소환하면서다. 11일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김창근 SK 수펙스 의장(12일), 구본무 LG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조양호 한진 회장(13일) 등이 검찰에 불려나갔다.

7개 그룹 총수는 착잡한 심정으로 지난해 7월에 있었던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진술했다. 이들은 K스포츠·미르재단 자금 지원과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그룹은 뚜렷한 정경유착 징후가 포착돼 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이 주목된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폭풍으로 연말연초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재계 전반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갈림길에 선 기업들은 좁혀오는 수사망과 세간의 의심을 모두 해소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굿데이터(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입니다. (조사대상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

꼬리 무는 의심에 머리 아픈 삼성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로 튀었다. 지난해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것.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500885였다. 제일모직 1주의 가치를 삼성물산 3주와 비슷하게 쳐주는 것을 두고 일부 주주들이 반발했으나 국민연금은 ‘찬성’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의 결정을 두고 석연찮은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①당시 합병은 국민연금 자문기구가 반대했으며 ②합병 찬성 과정에서 외부 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③비슷한 상황인 SK와 SK C&C의 합병 건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 15일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 있는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뉴시스

일각에서는 이같은 배경에 최순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합병 과정과 삼성의 최순실 재단 지원을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다. 

이밖에 검찰이 ‘최순실·정유라 지원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했다는 기사와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8에 인공지능을 탑재한다는 보도가 많이 언급됐다.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은 삼성은 기업 브랜드 화제성 1위, ‘최순실+브랜드’ 언급량 2위에 올랐다.

 포레카 헐값매각 의혹…권오준 회장 檢 출석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문화계 비선실세’ 차은택씨 등이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한 의혹과 관련 조사받기 위해서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권 회장이 처음.

차은택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함께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은 ‘포레카 헐값 매각 이유’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최순실 게이트’ 바라보는 광고업계,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의 기업브랜드 화제성은 2위까지 치솟았다. 특히 ‘최순실+브랜드’ 언급량에선 화제성 점유율 31.8%로 1위였다. 관련 댓글은 2384건이 달렸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다. “회사는 윤리경영 외치면서 직원들 불구덩이 앞에 일해서 번 돈 그대로 순실에게…”라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차은택에 광고 맡겨라” 현대차 외압 있었나

현대차(4위, 2↓) 역시 포스코와 비슷한 상황이다. 미르·K재단 자금 출연 의혹과 관련 박모 현대차 부사장이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현대차 고위 임원에게 차은택씨의 광고회사(플레이그라운드)로 광고를 밀어주라고 압박한 사실이 확인돼 구설에 올랐다.

현대차는 안 전 수석의 요청 직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D사를 통해 제네시스 가상 광고와 i30 지면 광고 등을 플레이그라운드에 맡겼으며, 그 대가로 30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현대차광고가 요즘 이상하더니 이유가 있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이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공적자금 회수 ‘청신호’

우리은행(3위, 17↑)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29.7%를 총 7개 투자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자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된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한빛은행이 전신으로, 2001년 정부 소유가 됐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을 투입했고 이번 매각 전까지 8조2869억원을 회수(회수율 64.9%)했다. 이후 공적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2010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네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선 대체로 “잘됐다”는 의견이다. 공적자금 투입해서 망해가는 은행을 살려놨는데 그 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민영화’라는 소식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다른 쪽에서 “공기업 민영화와 다르다”며 달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트럼프 당선에 널뛴 두산밥캣

▲ 트럼프 당선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친 가운데 두산밥캣도 악재와 호재를 동시 맞았다. 뉴시스

두산밥캣(12위)은 기업공개(IPO) 작업이 역대급 반전을 선보이며 기업브랜드 화제성이 155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두산밥캣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 0.29대 1을 기록하며 예상외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총 600만5636주 모집에 171만3020주가 모여 청약증거금은 256억9530만원에 그쳤다. 이른바 ‘트럼프 쇼크’로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0일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자의 선거 공약 중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부문이 부각되면서 두산밥캣이 수혜주로 꼽힌 것. 이에 따라 오는 18일 상장할 두산밥캣의 예상주가가 공모가(3만원)를 훨씬 웃도는 5만원 안팎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업체로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굿’…하반기도 쭉?

엔씨소프트(115↑)는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이 큰 관심을 얻으며 기업브랜드 화제성 13위에 올랐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76억원, 영업이익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29% 상승했다. 리니지의 매출이 8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블레이드&소울이 4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는 PC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다음달 8일 한국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NHN엔터, 모바일 게임 감 잡았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 성과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에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27.3%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PC 온라인 게임 부진 등으로 적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프렌즈팝’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등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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