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순실 관련 의혹 반박…“‘김승연 석방 민원’ 현실성 없어”
한화, 최순실 관련 의혹 반박…“‘김승연 석방 민원’ 현실성 없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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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사내용에 대해 “‘카더라’식 보도로 의문만 제기”

[더피알=강미혜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재계 전반을 들쑤시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언론의 칼끝이 한화그룹을 겨눴다. 2014년 최순실씨에게 김승연 회장의 석방 민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인데, 이에 대해 한화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증언이다. ‘카더라’ 식 보도로 의문만 제기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모습. 뉴시스

최순실과 한화그룹 연관성에 대한 의혹은 중앙일보의 단독기사에서 촉발됐다. 중앙은 24일 전 한화그룹 핵심관계자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4년 2월 선고된 김승연 회장의 횡령·배임사건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최씨를 통해 김 회장 석방 민원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화가 그동안 최씨와의 친분 관계를 부인해 왔지만, 재판 당시 김 회장 부인 서영민씨가 최씨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또한 중앙은 김 회장의 3남 동선 씨가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최씨 딸 정유라와 안면이 있어 (아버지 민원 해결을 위해) 직접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중앙은 “한화 측은 파기환송심 하루 전날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구속 피고인 신분에서 풀려날 것’이라는 전갈을 받았다”면서도 “최씨가 실제 법원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최순실-한화 연관성 의혹을 보도한 중앙일보 단독기사. 온라인판 화면 일부 캡처

이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 한화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최순실에게 민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재판 결과에 대해 (최씨가) 하루 전 미리 알려줬다는 기사내용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화는 “(김 회장의 3남) 김동선 팀장은 승마선수로서 경기장에서는 최순실과 정유라를 조우한 적이 있으나, 기사 내용처럼 재판일로 만나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신분을 알 수 없는 모호한 A씨의 증언을 통해 ‘카더라’식 보도로 의문만 제기했다”고 기사 내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영민 여사와 최씨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표현했으나,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한 사실도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중앙일보가) 최순실이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도 못하면서 기사가 틀릴 것을 대비해 빠져나갈 여지를 만들어뒀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한화는 “실명은 아니더라도 익명처리 증언자의 당시 신분이라도 밝혀진다면 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반증이 가능할 것인데 일방적 증언만 인용한 것이라서 답답한 심정이다”며 “그룹에 반감을 가진 인사의 음해성 증언으로 판단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서 해명자료를 냈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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