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직장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이건 직장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2.0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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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정관장 에브리타임

또라이 보존의 법칙: 어디나 또라이가 있고 ‘여긴 없네’ 싶으면 그건 바로 네가 또라이. 어느 직장에나 이상한 상사 혹은 동료가 꼭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혹시 나 때문에!?

[더피알=조성미 기자]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콘텐츠들이 많은 공감을 받는 가운데, 정관장 에브리타임이 ‘딱’ 내 얘기라고 할 수 있는 직장인 소재 광고를 선보였다.

총 3편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불금’만 되면 망부석이 돼 회사를 못 떠나는 ‘그 사람’ 때문에 주말의 시작을 야근으로 할 수밖에 없는 슬픈 이야기로 시작된다. 밤새 완벽하게 회의를 준비해 놓으니 본인이 다 한 듯 숟가락만 얹는 과장님, 체육대회를 배경으로 상사의 유머에만 물개박수로 화답하는 아부쟁이 동료 등 만나면 포획해 버리고픈 직장동료들의 모습이 있다.

‘이런 사람들 회사에 한명쯤 있지 않나요?’라는 물음을 던지는 듯한 코믹한 설정과 함께 얄미운 직장동료와 완벽하게 빙의한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맞아맞아’를 외치게 만드는 공감 100배 광고이다

인터뷰 제일기획 비즈니스12팀 김성준 프로
“웃픈 우리들 얘기가 순도 100% 웃음 되길”

지난해 정관장 에브리타임이 ‘지금을 버티는 힘!’ 광고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더욱 확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네요. 직장인들의 공감 스토리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나요?

지난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지금을 버티는 힘’을 줬다면, 이번엔 조금 더 욕심을 내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에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약 5000만명. 그 중에 경제활동 인구는 약 2700만명이고, 봉급생활자는 약 1700만명이라고 합니다. 이 봉급생활자를 우리는 ‘직장인’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직장인은 전체 인구의 3 0% 이상인거죠. 어마어마한 시장 아닙니까? 공략해야죠!(웃음)

소재는 어떻게 발굴, 선정하셨나요? 혹시 경험담 아닌가요?

우리 모두의 경험담이 아닐까요? 직장인의 애환은 주로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단초로부터 소재가 만들어졌습니다. 신입사원에겐 힘든 상사가 있고, 상사에겐 철부지 직원이, 또 말 안 듣는 부하직원과 일도 안 하면서 생색내는 상사… 얄밉지만 어쩌지 못하는 상황을 에브리타임으로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스태프들 모두 경험해봄직한 소재들이라 즐겁게 아이디어를 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상사들의 얄미운 모습에 집중돼 있나요? 직장인의 애환은 더 많을 것 같은데…

상사가 없는 사람은 사장님뿐 아닐까요? 부하직원에게는 충고하거나 조언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상사에게 직언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직장 분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점이 직장인들의 카타르시스를 더 자극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상사의 얄미운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면서 정말 공감 가는 상황과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었던 것이 지금의 TVC 소재로 제작됐고요.

‘1포하라’란 카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직장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입니다. 에브리타임이 얄미운 상사, 동료를 응징하는 도구로 광고 말미에 등장하지만 에브리타임으로 때리면 누가 아프겠어요?(웃음) 정시퇴근을 위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직장인들의 내적 몸부림입니다. 이것을 통해 타깃들이 약간이나마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해맑은 부장님, 뻔뻔한 과장님, 아부하는 동료 등 모두가 씬스틸러입니다.

이번 제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모델 캐스팅이었습니다. 메인 모델인 조정석씨는 이미 지난 광고를 통해 완벽한 직장인을 소화해냈습니다. 모두가 그것을 알기 때문에 ‘직장인 조정석’의 애환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상대역으로 연기력이 담보되는 배우들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얄미운 상사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준 권혁수씨는 “평소 제 모습대로 연기했을 뿐인데요”라는 농담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촬영하면서 특별히 더 기억나는 재미난 일이 있다면.

소재와 촬영할 분량이 많아 3일간 빡빡하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3일 내내 새벽부터 밤까지 촬영장에 있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모두 배우들이다보니 경쟁적으로 개그 연기 욕심을 내시는 것 같았어요. 라이브 꽁트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SNL 코리아가 이런 느낌으로 촬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특히 조정석·권혁수·유재명씨 트리오의 연기와 신들린 애드리브 때문에 힘들 겨를이 없었습니다.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번 광고 온에어 이후 주변 분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기존의 정관장 광고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말과 함께 상사 입장에서 “나도 저러니?”라며 되묻는 분들도 계셨어요. 우리 직장인들의 현실을 너무나 잘 반영해서 웃프다(웃기다+슬프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사실 저희도 만들면서 웃펐습니다. 남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거든요. 개그와 위트로 재미있게 만든 광고이지만, 고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광고 같습니다. 이번 광고가 순도 100%의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직장문화의 진보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같이 동참하실래요?

* 광고 관련 정보
광고주 : KGC한국인삼공사
광고유형 : TVC
집행기간 :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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