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소셜공간, 미국대선이 달구고 포켓몬고가 휩쓸어
2016 소셜공간, 미국대선이 달구고 포켓몬고가 휩쓸어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1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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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 올해의 글로벌 키워드 결과…정치·사회 이슈에 시선집중

[더피알=문용필 기자] 2016년 전세계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저들을 가장 들썩이게 만든 키워드는 미국 대선과 포켓몬고, 그리고 리우올림픽과 브렉시트였다. 다만, 유저들의 특성에 따라 플랫폼별로 다소 상이한 인기 키워드가 도출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올 한해 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사건, 인물, 주제 등을 돌아보는 10개의 화제 키워드를 9일 공개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7일 사이에 작성된 페이스북 게시물과 사용자 반응 등을 주제에 따라 집계했다.

▲ 트럼프(왼쪽) 돌풍을 일으킨 미국대선과 포켓몬고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공통적으로 올해 핫키워드로 꼽혔다. ap/뉴시스, 포켓몬고 공식 홈페이지

1위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차지했다. 본래 전 세계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벤트인데다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라는 이변까지 겹치면서 관심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트럼프 성공전략

페이스북 측은 “이번 대선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선거 유세, 토론회, 개표 방송 등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페이스북 사용자의 한층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새 대통령 선출로 마무리된 ‘브라질 정국’이었다. 3위에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고(Go)’가 랭크됐다. ▷관련기사: 마케터 시각에서 본 포켓몬고

국내에서는 큰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흑인 인권 운동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도 상위권(4위)에 올랐다. 5위는 두테르테 열풍을 일으켰던 ‘필리핀 대통령 선거’였다. 각국의 대선 관련 키워드가 톱10 중 3개 순위를 차지한 셈이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리우올림픽’은 6위(관련기사: 올림픽 감성광고전 결과는?), 영국의 EU 탈퇴로 들썩였던 ‘브렉시트’는 7위였다. ‘제 50회 슈퍼볼’이 그 뒤를 이었으며 올해 타계한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9위)와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10위)가 톱 10의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도 지난 7일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올 한해 작성된 유저 게시물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페이스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순위와 선정 키워드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페이스북 순위에서 6위였던 리우올림픽은 트위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은 2위에 올라 페이스북과 별다를 바 없는 높은 관심도를 방증했다.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이 된 ‘트럼프’도 8위에 올랐다.

브렉시트(6위)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7위) 역시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에서도 인기 키워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영어권 국가에서 묘비명으로 자주 쓰이는 ‘RIP(Rest In Peace, 9위)는 보위‧알리의 타계와 연결된 키워드로 분석된다. 포켓몬고는 두 플랫폼에서 모두 같은 순위(3위)를 기록한 유일한 키워드였다.

페이스북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키워드를 살펴보면 ‘유로 2016’(4위), ‘아카데미 시상식’(5위),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10위)’ 등 대중문화‧스포츠 관련 항목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브라질 정국과 필리핀 대선 등 페이스북 순위에 올랐던 정치 관련 키워드는 트위터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스포츠 이벤트나 시상식 등은 리얼타임으로 빠르게 사건을 알려야 하는 키워드라면 트위터에 유저들이 더 몰리게 마련이다. 반면, 친구들과 (지속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키워드의 경우 페이스북(유저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과 필리핀의 국내정치 관련 키워드가 트위터에서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트위터 유저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버즈량 생성이 (페이스북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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