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비박 ‘전면전’
새누리 친박-비박 ‘전면전’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12.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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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김무성·유승민 출당 조치” vs “최순실의 남자들, 당 떠나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친박 vs 비박

[더피알=이윤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간 계파싸움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친박계는 13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영 경북지사를 공동대표로 한 이른바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출범한다. 그간 탄핵안 처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비박계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앞서 친박 현역의원들은 지난 11일 심야회동을 갖고 모임결성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비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더 이상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비상시국위원회는 다음날 황영철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와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인방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이들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한 ‘최순실의 남자들’”이라며 “이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친박계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 이장우 최고위원은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 유 의원의 행태는 적반하장”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뉴시스

▷조선일보 : 서로 붙잡고 벼랑 위에서 떨어지는 친박과 비박

조선일보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만 해도 친박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먼저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래야 당의 재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친박들은 정반대로 돌아서고 있다”며 “친박은 ‘당의 주인은 친박’이라고 한다. 버티기만 하면 다음 총선에서 지역 표를 받아 또 당선될 수 있고 최소한 20~30석짜리 지역 당은 할 수 있다는 계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을 환골탈태시켜야 할 비박계는 말만 앞세우면서 실제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다음 총선에서 개인 입지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친박과 비박은 서로 머리채를 붙잡고 뒹굴다 엉겨붙어 이제는 갈라서려고 해도 분리가 힘든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 친박의 좀비 연대 ··· 더 이상 보수 가치 훼손 말라

중앙일보는 “이정현 대표는 탄핵이 되면 하루속히 퇴진하겠다던 약속을 며칠 만에 또 뒤집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다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내세우고, 친박계가 압도적인 전국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려 할 것”이라며 “당내 비판세력을 쫓아내고 560억원에 이르는 당 재산을 고스란히 승계한 채 친박만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그들의 속셈”이라고 봤다.

▷국민일보 : 친박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

국민일보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 사태는 대통령에게서 비롯됐지만 박근혜정권을 창출하고 지금껏 유지·운영해 온 친박계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각종 범죄 혐의로 탄핵안이 가결돼 청와대 관저에 유폐돼 있는데도 친박계에서 누구 하나 책임을 나눠 지겠다고 나선 이가 없다”며 “비박계와 같이 할 수 없다면 친박계가 새누리당을 떠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 당 망친 친박의 적반하장, 박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라

경향신문은 “국회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박 대통령을 탄핵결의했으면 그 책임을 친박이 앞장서 지는 게 당연하다. 지도부가 총사퇴함으로써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면모를 일신해 다시 시민의 지지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며 “그런데 친박은 이런 정치의 기본조차 무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 의원들을 대거 당선시켜 놓았다는 점만 믿고 버티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요 신문 13일 사설>

▲ 경향신문 = 당 망친 친박의 적반하장, 박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라 / 해운동맹 가입 실패ㆍ미 금리 인상 파장, 경제가 불안하다 /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최대 될 때까지 당국은 구경만 했나

▲ 국민일보 = 친박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 / 야당의 헌법재판소 압박은 반헌법적 행태 / 1000만 마리 살처분… AI 근본적 대책 모색해야

▲ 동아일보 = '대통령의 家臣' 자처하는 친박, 지금이 봉건시대인가 / 여야정 협의체 최우선 과제는 경제다 / 최악의 AI사태 수습해 황 권한대행 역량 입증하길

▲ 서울신문 = 與, 친박 퇴진 없이는 보수가치 대변 못 한다 / 野, 집권한 듯 행동하다간 분열만 조장할 것 / 美 금리 인상 후폭풍 대비되어 있나

▲ 세계일보 = 촛불민심 왜곡 세력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 / 새누리당 친박 사전엔 자숙, 자성이 없는 건가 / '발등의 불' 양극화 해소, 정부 발 벗고 나서야

▲ 조선일보 = 1987년 후 첫 국회 개헌특위, 나라 바꿀 수 있다 / 유엔 고별 연설 潘 총장의 진로 / 서로 붙잡고 벼랑 위에서 떨어지는 친박과 비박

▲ 중앙일보 = 친박의 좀비 연대… 더 이상 보수 가치 훼손 말라 / 황교안 대행 권한범위, 국회와 합의해 결정해야 / 국민 절반이 끊어진 계층 이동 사다리에 절망한다

▲ 한겨레 = '박근혜 좀비' 친박계의 못 말리는 후안무치 / 경제사령탑 혼선, 여야정 합의로 신속하게 풀어라 / 정부 무능이 키운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 한국일보 = 새누리당 친박계의 후안무치, 정당사의 수치일 뿐이다 / 헌재, 탄핵사유 일일이 따지면서 결정 서두를 수 있나 /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꽉 막힌 계층 상승 통로

▲ 매일경제 = 경제 사령탑 더 이상 혼선 없게 하라 / 불안한 해운구조조정…무역대국 한국 이대로 괜찮나 / 보수진영도 등 돌리게 만드는 親朴의 몰염치

▲ 한국경제 = 경제부총리를 둘러싼 이해 못할 논란은 왜 생겼나 / 경제는 기업 투자 활성화에 재정 보강하는 정공법으로 / 새누리당이 분당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정당 기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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