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로 본 2016년 이슈&트렌드
인기기사로 본 2016년 이슈&트렌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2.2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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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궁금한 페이스북·마케팅 사례도 관심 높아

[더피알=조성미 기자] 역시 페이스북이 대세인가 봅니다. 올 한해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 더피알 기사는 페이스북 운영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독특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 충주시의 페이스북과 ‘풍자 뉴미디어’를 표방하는 ‘윾사이트’가 조회수 기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잘 나가는 페이지를 총정리한 페이스북 마케팅 리포트와 바뀐 알고리즘을 다룬 기사에도 시선이 집중됐네요.

또한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은 잘 된 마케팅과 반대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 등 마케터들이 꼭 봐야할 사례, 하반기 홍보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영란법에 대한 이야기까지…

혹시 지나쳤다면 챙겨보고, 이미 봤다면 한 번 더 봐도 좋을 ‘2016 더피알 인기기사 톱10’입니다.

1위 웃기려고 한건 아닌데…” 빵 터진 충주시 페이스북

충추시 페북지기가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 듯 ‘병맛’ 철철 넘치는 홍보포스터가 ‘의도치 않은 웃음’을 선사하며 유명인사가 됐다. 게다가 “웃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라는 항변으로 다시 한 번 독특한 감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와중에도 옥수수, 고구마, 미소진 쌀, 충주 한우, 밤 등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페북지기로써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충주시 페북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는 소셜미디어라는 채널의 특수성을 이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바탕이 됐다고. 더불어 웃기려고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웃기면 웃고 궁금하면 더 물어보라는 페북지기의 쿨한 소통 자세 역시 한몫했다.

2위 큐레이션 ‘인사이트’, 패러디 ‘윾사이트’에 발목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온 뉴미디어 <인사이트>를 풍자한 패러디 사이트 <윾사이트>가 개설됐다. 타이틀에 걸맞게 주로 인사이트에 실린 기사에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는 페이지 삭제 및 폐쇄를 요청하며 불이행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윾머라는 필명의 운영자는 법적 대응에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으며, 전·현직 기자들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12월 22일 윾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 모두 지난 8월 6일 이후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3위 또 바뀐 페이스북 알고리즘…언론사들 ‘발등의 불’

페이스북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이용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친구와 가족이 올리는 포스트가 상단에 우선 배치된다고 밝혔다.

전체 이용자 수가 늘고 한 사람당 읽게 되는 포스트 수가 많아지면서 친구나 가족의 중요한 업데이트를 놓칠까 염려하는 목소리를 고려한 조처였다.

앞서 지난 4월 오래 머문 포스트에 노출 가중치를 부여하는 기준을 도입하고, 너무 많은 게시물을 발행하는 페이지의 경우 노출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변경한 것에 이은 또 한번의 변화로 마케터들은 멘붕. 

4위 [페이스북 마케팅 리포트③] 언론사 신진 페이지 주목

<더피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엑스코리아의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의 PIS(Post Interaction Score)를 기준으로 2016년 기업, 언론사, 공공기관 페이지 성적표(2016.01.01~2016.04.17)를 매겨봤다.

이 가운데 상위 30개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의 운영 현황을 짚은 기사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콘텐츠로만 승부하겠다는 언론사의 서브브랜드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약진했던 뉴미디어를 제치고 젊은 독자와 호흡했다.

5위 30년 광고쟁이의 두 번째 선택 ‘최인아책방’

2016년에는 책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어졌다. 통념을 깨는 형태의 책이 속속 등장하고 저마다의 색을 지닌 작은 책방들이 주목 받았다.

이 가운데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도 지난 8월 서울 역삼동에 장서 6000~7000권 규모의 책방을 열었다. 수많은 히트 카피를 탄생시키고 삼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첫 여성임원 배지를 달았던 그가 선택한 두 번째 커리어다. 정치헌 디트라이브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그냥 우리가 조그마한 한 지점이 되어서 사람들이 바쁘지만 생각하면서 살 수 있게 하고, 생각을 나누고 할 수 있었으면 해요.”

6위 “디지털 마케팅은 ‘한방’이 없다”

호주에 본사를 둔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리셔스’ 한국법인의 김선영 지사장과의 인터뷰다.

“마케터는 무조건 크리에이티브라는 생각부터 버릴 것” “디지털 마케팅은 ‘한방’이 없다” 등 한국적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현업 실무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지난 16일 진행된 굿모닝PR토크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 듯. ▷관련기사: 디지털 소비자 설득, 실험과 수정에 달려

7위 “맥주 사주세요”…왜 하필 ‘진수씨’였을까?

서울 시내 곳곳에 나붙은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 자세한 내용 없는 이 문구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다.

오비맥주 카스(Cass) 캠페인의 일환이었음을 밝혔지만, 이미 맥주회사의 마케팅임을 눈치 채고 회사로 문의하는 이가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가장 궁금하게 만들었던 진수씨의 정체는 오비맥주 마케팅팀 오진수 과장의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흔하고 친근한 이름이 맥주 한 잔 생각날 때 떠올릴 친구 같은 느낌을 주며 성공적인 티저 마케팅으로 기록됐다.

8위 ‘욱일기 논란’ 나이키가 얻은 것, 잃은 것

나이키가 지난 3월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에어조던12 레트로 더마스터(Retro the Master)’가 욱일기를 본뜬 디자인으로 구설에 올랐다. 1996년 첫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이미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욱일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나이키는 2013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조던12에 대해 “욱일기와 드레스 부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를 강행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은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일부에선 불매운동 여론까지 조성됐다.

결국 나이키는 뒤늦은 사과를 전하며 조던12 제품의 국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9위 [홍보인 필수 김영란법 Q&A] ②광고협찬 및 업무청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한 홍보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법 시행을 앞두고 더피알은 법률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례별 Q&A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중 더피알 독자들의 업무 연관성이 높고 언론사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광고협찬 및 업무청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변호사들의 개인적 견해이며, 사례별로 법리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민감한 사안은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10위 언론의 디지털 혁신? JTBC를 보라

현재진행중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JTBC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답잖은 뉴스와 단독 같지 않은 단독보도가 범람하는 한국 언론계에서 발로 뛰며 거둔 JTBC 취재팀의 성과는 오래간만에 기자 정신과 언론 저력을 상기시켰다. 이는 온라인으로도 이어져 여론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슈 초기 ‘JTBC 사회부 소셜 스토리’라는 별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 방송뉴스에 집중된 세간의 이목을 소셜미디어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영리한 소셜 전략도 돋보였다.

2016 <더피알> 인기기사 TOP 30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순위  기사 제목
 1  “웃기려고 한건 아닌데…” 빵 터진 충주시 페이스북
 2  큐레이션 ‘인사이트’, 패러디 ‘윾사이트’에 발목
 3  또 바뀐 페이스북 알고리즘…언론사들 ‘발등의 불’
 4  [페이스북 마케팅 리포트③] 언론사 신진 페이지 주목
 5  30년 광고쟁이의 두 번째 선택 ‘최인아책방’
 6  “디지털 마케팅은 ‘한방’이 없다”
 7  “맥주 사주세요”…왜 하필 ‘진수씨’였을까?
 8  ‘욱일기 논란’ 나이키가 얻은 것, 잃은 것
 9  [홍보인 필수 김영란법 Q&A] ②광고협찬 및 업무청탁
 10  언론의 디지털 혁신? JTBC를 보라
 11  ‘친구추천’, 페북은 괜찮고 카톡은 안 괜찮은 이유
 12  [홍보인 필수 김영란법 Q&A] ①식사·선물·경조사
 13  세계 PR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
 14  가습기 살균제가 ‘PR윤리’도 죽였나
 15  [페이스북 마케팅 리포트①] 부침 심한 브랜드 페이지
 16  ‘대학내일’에 반기든 ‘대학오늘’, “‘아싸청춘’ 담겠다”
 17  바나나맛 우유의 이유 있는 ‘ㅏㅏㅏ’
 18  “김영란법 이후…도대체 언론홍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9  ‘청담동 주식사기’ 이희진, 방송이 공범?
 20  공공PR ‘수주 최다’ 인포마스터, ‘예산 최고’ 대홍기획
 21  미미박스의 선정적 광고, 실수인가 의도인가
 22  미쓰비시 광고 거절로 송혜교가 얻은 것
 23  소비자를 움직이는 단어, ‘가성비’의 실체
 24  기아차 ‘블로그 소통’이 아쉬운 이유
 25  SKT, 17년 만에 ‘제2의 TTL 소녀’ 발굴?
 26  스타트업 기대주 성적…캐시슬라이드 ‘업’, 피키캐스트 ‘다운’
 27  [페이스북 마케팅 리포트④] 언론사 콘텐츠 톱100
 28  본질은 어디가고 ‘코미디’만 남은 국감
 29  소비자를 마케터로 만드는 다이소의 힘
 30  개표방송 시청률, KBS 웃고 TV조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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