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울음소리가 변화를 깨우길
닭 울음소리가 변화를 깨우길
  • 최영택 (texani@naver.com)
  • 승인 2017.01.0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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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신년사] 운영의 묘·혁신적 기법 고민 필요

[더피알=최영택]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렵지 않은 해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라는 국가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입니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면초가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국방과 외교도 단단히 할 수 있는 국가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불통보다는 소통을 추구하는 대통령이었으면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업계에도 희망을 주는 인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세계는 격변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미국에서는 의외의 대선결과가 나왔습 니다. 빗나간 여론조사를 보도한 유수의 언론들이 고개를 숙였고 페이스북과 구글은 가짜 뉴스를 무분별 하게 유통했다는 비난에 부딪혔습니다.

국내에선 JTBC와 한겨레, TV조선 등이 국정농단 사태 관련 특종을 터뜨리며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팩트체크보다는 선정적이고 폭로성에 가까운 저널리즘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자성하고 되돌아봐야 합니다.

2016년은 국내 PR계의 명암이 엇갈린 한해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성장한 회사가 있는가하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러진 회사도 있었습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홍보임원들이 물러 나고 40대의 패기가 자리를 대신한 기업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홍보환경에서는 젊은 임원들의 혁신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 한해도 업계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혼란한 정국과 경기침체, 기업의 홍보·마케팅 예산 감소, 여기에 김영란법 시행까지 겹쳐 어두운 홍보환경이 예상됩니다. 어려울수록 미래를 예측하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혜안, 그리고 적은 예산을 적재적소에 집행하는 운영의 묘를 살릴 때입니다.

저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PR은 죽었다’는 구절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제 PR과 광고, 마케팅의 구분은 사라졌습니다. 한 명의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위해 PR회사, 광고회사, 컨설팅 펌, 심지어 로펌과 회계 법인까지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서비스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혁신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언론홍보의 비중도 어느 정도는 유지 해야겠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같은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 홍보기법에 도전해야 합니다. 통합 뉴스룸 같은 조직도 정비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 럴 마케팅과 신선한 콘텐츠 개발, 대중과의 직접 커뮤니케이션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피알>도 생생한 PR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며 여러분들의 새로운 실험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현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는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을 상징합니다. 힘찬 닭의 울음소리처럼, 2017년 희망찬 한해를 시작해봅시다.

최영택

The PR 발행인
동국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前 LG·코오롱그룹 홍보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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