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정유년’ 재계 화두
신년사로 본 ‘정유년’ 재계 화두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1.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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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등 “변화” 한목소리…GS·한화·롯데 ‘4차 산업혁명’ 대비 주문

[더피알=서영길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와 국정 혼란의 여파 속에서 국내 주요 그룹들은 올해 경영 화두로 ‘변화’ ‘혁신’ 등을 꼽으며 정유년을 시작했다.

2일 신년사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저성장 시대 위기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변화와 혁신 등이 생존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각사 제공

삼성그룹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신년사를 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신뢰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뛰어난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도록 창의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우자”며 “위기를 만든 것도 극복하는 것도 우리”라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연한 대응을 통한 성장을 내세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혁신과 패기로 내실 있는 변화를 이뤄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 모두 패기로 무장해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서로 돕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창업정신이 화두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올 것…“큰 위기이자 기회”

이와 함께 재계 총수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각사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국내외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등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다양한 이슈가 제기 되고 있어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며 “각자 역할과 기본에 더욱 충실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한화의 꿈’을 가슴 깊이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질적 경영’의 기치를 내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법경영도 미래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자”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코만의 고유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기내 승객 난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한진그룹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임직원들이 규정과 매뉴얼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생활화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정확한 대처가 이뤄진다면 문제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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