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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핫브랜드] 이쪽저쪽서 난동…LG 홀로 ‘안전지대’동국제강 회장 아들 ‘술집난동’ 구설, 잦아진 여론재판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은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브랜드를 향한 도덕성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 계속된 경기 침체와 국정농단 사태에 지친 소비자들은 기업의 부정적 이슈에 민감히 반응한다. 오너일가 ‘금수저’의 일탈은 더 큰 공분을 자아내고 과거엔 문제없이 여겨지던 행동도 구설에 오르기 일쑤다.

지난 연말에 이어 새해 벽두도 여러 부정적 이슈·위기에 대한 관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동국제강은 ‘회장 아들 술집 난동’에 고개를 숙였고, 한미약품은 꺼진 줄 알았던 불씨에 손을 데인 형국이다. 아모레퍼시픽 회장 딸은 사원으로 입사했으나 ‘임원대우 평사원’이란 시선이 제기됐고,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2차전의 선방에도 부정적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브랜드 화제성 (12.26~1.1)
   

 대한항공 기내난동’ 2차전이미지 쇄신 역부족

30대 임모씨의 ‘기내난동’ 사건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한항공이 ‘러시아인 기내난동’의 불씨를 조기 진화하며 화제성이 1계단(3위) 하락했다. 관련기사: ‘기내난동’ 겪은 대한항공, 왜 델타항공처럼 못할까

   
▲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 난동승객 제압술 훈련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벌어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5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41편 일등석에서 러시아인 A(34)씨가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했다.

대한항공의 대응은 달랐다. 앞서 같은달 20일 미숙한 대처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선례가 있어서인지 대한항공 측은 즉각 공항경찰대에 신고한 뒤 탑승 거부 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회의적이다. “그래도 학습효과가 있었다”는 우호적인 반응이 있는가하면 “호구라고 소문났다” “조현아 전 부사장부터 영구 탑승 거부해야 대한항공을 신뢰할 듯”이란 비아냥의 댓글이 많았다. 땅콩회항 그림자와 함께 1차 기내난동 당시의 강렬한 이미지가 브랜드에 덧씌워져 잘한 대응도 평가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수저들의 난동…이번엔 동국제강 회장 아들

금수저들의 ‘난동’이 잇따라 브랜드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중소기업 대표 아들 임모씨의 대한항공 기내난동에 이어 이번엔 동국제강 회장 아들 ‘술집 난동’이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이사(34)가 지난달 26일 술에 취해 한 와인바에서 난동을 피우고 기물을 파손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브랜드 화제성이 101계단(10위)이나 급등했다.

장선익 이사는 사건 다음날인 27일 사과문을 내고 “저의 행동으로 심적·물리적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사과드린다.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의 술집 소동을 보도한 YTN 뉴스 화면.

그러나 잇단 난동 소식을 접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요즘 난동 내기하냐?!” “금수저들 안하무인인 게 똑같군”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장 이사는 12월 초 이사로 승진해 신설조직인 비전팀 팀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한미약품, 털어내지 못한 ‘늑장공시’

한미약품(11위, 51↑)은 여전히 ‘늑장공시 후폭풍’에 갇혀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8일 “2017년부터 늑장공시 제재금을 최대 10억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하자 한미약품 사태가 다시 회자되는 것.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대형 호재와 악재를 시간차 공시해 불공정거래를 부추긴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 신약 3개 후보물질 중 1개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29일 공시해 브랜드 화제성이 출렁였다.

온라인상에선 “정부의 과징금 상한선이 너무 낮아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제일기획, 최순실 특검 속 영업익 호조

   
▲ 제일기획 사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지난달 2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사장은 2015년 10월∼2016년 3월 삼성전자가 최씨의 조카 장시호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특검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최씨와 장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김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일기획(18, 42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며 화제성이 더 올랐다. 4분기 매출액, 매출총이익, 영업이익은 각각 8328억원, 2743억원, 45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탈퇴 LG, ‘필매운동’ 부른다?

   
▲ SNS에서 화제를 모은 ‘LG그룹 일가의 병역 현황’.

LG를 향한 여론 흐름이 이채롭다. 예전엔 제품은 삼성에 다소 밀리고, 마케팅 역량도 2% 부족한 안타까운 2인자 이미지였다면, 요즘은 묵묵히 할 일 하는 도덕적 기업이란 긍정 여론이 부쩍 늘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오너 일가가 모두 병역의무를 완료했으며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LG그룹(9위, 26↑)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하며 대중의 기대에 부응했다. LG는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독립군 기업” “유일하게 독립+전부 군필자인 가족들… 한국판 노블레스오블리주”“LG필매운동은 안되냐” “엘지는 조용하지만 믿음이 간다” 등의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 아모레퍼시픽, 회장 딸 평사원 입사했지만…

기업브랜드 화제성 20위권 밖에서 눈길 끄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서경배 회장 딸 민정(25)씨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는 소식이 널리 공유되며 아모레퍼시픽의 순위가 120계단(36위)이나 상승했다.

민정씨는 1월1일부로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해 오산 공장 SCM(공급사슬관리) SC제조기술팀에 출근했다. 업계에서는 민정씨가 ‘3세 경영 승계’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다른 대기업 2·3세들이 30대 중반에 임원으로 경영 수업에 뛰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평사원 시작은 나름 차분한 행보인 셈.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이 나타난다.

“임원대우 평사원” “그냥 간부나 임원으로 바로 가라. 그 부서 직원들은 무슨 죄니” “저기 팀장님 당분간 힘들겠네” 등 ‘아모레 직원 걱정’이 많은 가운데, “그래도 평사원 경험은 시키네”라며 일부 옹호글이 감지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대상은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이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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