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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2연타’ 천호식품, 기업이미지 어쩌나촛불집회 폄훼 파문 2개월 만에 ‘가짜홍삼’ 파동…성급한 대응으로 소비자 분노 부추겨
승인 2017.01.04  16:49:05
서영길 기자  |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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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서영길 기자] 공들여 쌓은 또 하나의 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촛불민심 폄훼 논란에 이어 ‘가짜홍삼’ 판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천호식품 얘기다. 최고경영자의 이미지 추락과 함께 오랫동안 쌓은 기업명성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천호식품은 홍삼 관련 4개 제품에 대해 ‘6년근 홍삼농축액과 정제수 외에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국산으로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검찰조사 결과 해당 제품들엔 물엿, 캐러멜 색소 등이 섞였을 뿐 아니라 원산지도 중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김영식 회장의 ‘촛불집회 폄훼 발언’ 이후 비난 여론 및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진땀을 뺐던 천호식품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비교적 빠르게 대처했다. ▷관련기사: 기업한테 안 좋은데, 참 안 좋은데…

천호식품은 3일 사과문을 내고 “원료공급업체에서 홍삼 농축액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첨가물을 넣는 행위가 있었다”고 밝힌 후, “업체에서 의도적으로 다른 물질을 넣는 경우에는 성분검사로 확인이 어렵다”면서 해당 제품들에 대해 전량 교환·환불을 약속했다.

   
▲ '가짜 홍삼' 논란에 대해 천호식품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문 일부.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여론은 오히려 악화됐다. 가짜홍삼을 판매하게 된 것이 원료공급업체 때문이라는 일종의 면피성 발언으로 해석되면서다.

이에 대해 기업명성·평판 전문가인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는 “천호식품이 여태껏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와 쌓아왔던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해명”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원료공급업체의 문제는 바로 천호식품의 문제”라며 “이번 해명은 소비자들에게 ‘우리도 또 다른 피해자’라는 식의 책임회피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급한 위기대응으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호식품=김영식 회장’…매출·신뢰도↓

천호식품은 최고경영자인 김영식 회장의 친근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친밀감과 호감도를 쌓아온 중소기업이다.

자사 광고에 출연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남자한테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읊조리던 김 회장의 모습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비자들 뇌리에 깊이 각인될 정도로 성공한 광고로 꼽힌다. ▷관련기사: ‘사장님’은 왜 TV에 나오실까

   
▲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출연했던 광고. 유튜브 영상 캡처

‘회장님 광고’는 단박에 진정성 있는 회사로 포지셔닝하는 데 기여하며 기업 인지도는 물론 제품 신뢰도, 나아가 제품 판매와 매출 상승으로 연결됐다. 천호식품의 매출액은 676억원을 기록한 2015년을 제외하면 2012년부터 3년간 590억→719억→77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김 회장의 광고 속 멘트 하나로 탄탄대로를 걷던 천호식품은 촛불집회를 폄훼한 그의 또 다른 말 한마디로 곤두박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 2개월 만에 ‘짝퉁 홍삼’ 문제가 불거지며 그동안 쌓아온 기업이미지는 물론 신뢰도에도 상처를 입었다.

위기관리 전문가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는 “천호식품은 곧 김영식 회장의 이미지”라고 전제하며 “이번 일로 광고카피로 쌓은 친근한 이미지 뿐 아니라, 복권 당첨금 전액을 기부하거나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진정성 있던 김 회장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업 매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지난번 촛불집회 비하 이슈 때는 천호식품 주 고객층이 50~60대 중·노년층으로, 그들에게 크게 민감한 사안이 아니었지만 이번 가짜 홍삼 문제는 건강과 연관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호식품의 식품 제조공정 시스템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측 해명대로라면 원료공급업체에서 제품에 의도적으로 다른 성분을 섞어도 회사 차원에서 걸러낼 기능이 없을 정도로 제조공정이 허술하다고 볼 수 있다. 원재료에 대한 최소한의 점검이나 정기적인 성분검사 등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 천호식품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대책마련 중이라 공식적인 향후 방안은 바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홍삼 재배 농가와 계약을 통해 원물을 직접 받아 제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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