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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이어 ‘공방’ 뜬다수험생 사이에서 ‘공스타그램’ 열풍…“감시자·일기 역할”
승인 2017.01.05  15:51:44
이윤주 기자  |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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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누군가 몇 시간 동안 지켜본다면 어떨까.

자칫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선 ‘공부방송(이하 공방)’, ‘공스타그램’이 젊은 공시·입시생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공스타그램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은 64만여개에 이른다. 이용자들은 각양각색으로 자신의 공부흔적을 인증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실제 공부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거나 공부 계획표, 펼쳐놓은 책 등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나아가 공부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화면 전면에 시계를 배치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뒤편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담는 것이다. 긴 영상을 빠르게 돌려주는 타임랩스 기법을 이용해 SNS에 올려 시선을 끈다.

   
▲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게재한 #공스타그램 인증샷. 인스타그램 캡처

공방이 번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 ‘딴짓’을 못하게 자발적 감시자를 두기 위해서다. 그래서 타임랩스를 일종의 ‘일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19세 한 공시생은 “하루를 마치고 영상을 편집할 때마다 ‘아, 오늘은 몇 시간 했구나’라고 반성하며 동기부여한다”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스마트폰이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방을 녹화 할 때만큼은 (스마트폰을) 건드리지 못한다. 일종의 감시자 역할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방송으로 공방을 진행하는 1인 크리에이터도 등장했다. ‘딱 1시간! 같이 공부할 사람~’, ‘같이 공부할까?’, ‘9시부터 10시까지 공부합니다’ 등의 방을 열고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 집중을 도와주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지만 대화는 하지 않는다.

동시에 시청자들도 공방을 틀어놓고 공부를 시작한다. 몸만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옆에서 함께 공부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 하프하프 #공부 #공부스타그램 #공스타그램 #공시생 #타임랩스 #공부흔적 #timelapse #study

빡 공 🎶(@bbak_study)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2017 1월 3 오후 12:51 PST

SNS상에서 나타나는 이같은 신조류에 대해 김영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거나 학습모델이 있을 때 자기 동기화를 한다”며 “상대방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요즘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 세대라 혼자 있으면 세상과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을 쉽게 갖는다”며 “오프라인 관계는 직접 대면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온라인은 비교적 쉽게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인증을 위한 공부로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것. 한 공시생은 “처음에는 공부시간도 늘리게 되고 효율성이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어느샌가 촬영을 의식해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매일 영상을 편집해서 게재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다른 사람이 지켜봐야지만 공부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는 지켜보지 않으면 공부가 안 되는 나쁜 습관을 들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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