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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비 미지급’ 이랜드, 두 번째 사과…“참담하고 수치스럽다”사과광고 통해 혁신안 거듭 밝혀…정규직 체불 의혹 추가 제기 ‘곤혹’

[더피알=강미혜 기자] 아르바이트생 4만여명의 임금 83억여원을 체불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두 번째 사과문을 냈다. 최초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발표한 사과문에 비해 훨씬 간절한 표현을 써가며 회사 입장과 향후 대책을 적시했다. 올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의 IPO(기업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터져 나온 대형악재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이랜드그룹은 6일 주요 일간지에 경영진 명의의 사과광고를 집행했다.

‘사죄드립니다’는 제목의 해당 사과문에서 이랜드는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직원분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너무 크나큰 잘못을 했다”며 “그동안 이랜드파크 안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잘못된 대우를 받은 아르바이트 직원 여러분들과 가족분들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 6일 주요 일간지 하단에 집행한 이랜드그룹의 사과광고.

또한 “저희는 나눔과 바름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기부와 정직한 경영활동을 통해서 이를 실천한다고 믿고 있었기에 이런 큰 잘못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민망함과 송구스러움을 넘어서 감히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참담하고 수치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1차적으로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를 해임시키는 등 해당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며 “단지 몇 사람 책임지고 수습하는 미봉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5대 혁신안’의 내용도 거듭 밝혔다.

이랜드는 △미지급분 및 지연이자 지급 이행 △부당한 처우 내부 고발 시스템 도입 △시정하지 않을시 바로 외부 고발할 수 있는 방법 고지 등을 언급하며, “아르바이트 직원분들 중에서 정규직원으로 일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최소한의 절차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 계열사의 모든 경영진들은 말로만 나눔과 바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베대로 실천하는지 점검받겠다”며 “뼈를 깎는 고통과 반성을 통해서 직원을 존중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동일한 내용의 사과문을 그룹 공식 사이트에 팝업 형태로도 게시했다.

   
▲ 광주지역 청년단체들이 지난달 29일 이랜드파크 임금 미지급 규탄 기자회견을 한 모습. 뉴시스

이처럼 이랜드가 사과와 함께 변화와 혁신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정규직과 계약직 사원들에게도 연장 근로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진정성이 의심 받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정규직으로 만들어서 수당 제대로 안 주려는 심사인 것이냐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타난다.

과거 홈에버 대량해고 사태까지 다시 회자되며 ‘이랜드=블랙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는 지난 2007년 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800명가량의 비정규직을 해고해 극심한 노사갈등은 물론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됐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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