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박형재 기자] 2017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은 벌써부터 쉼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다수 직장인들은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
<직장인의 한달 휴가>는 회사로부터 안식월을 받고 월급걱정, 업무부담 없이 세계 곳곳으로 떠난 자유분방한 여행기다. 헬스커뮤니케이션 회사 엔자임헬스의 직원 10명이 자신들의 휴가 이야기를 진솔하게 묶어냈다.
남미 코스타리카 여행부터 스페인어·윈드서핑 배우기, 영화 명소 찾아가기, 디자인 여행 등 목적도 다양하다. “롤러코스터 같은 3년을 버티고 자력으로 얻어낸 생애 첫 쉼표, 인생에서 숙제가 없던 유일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노력들을 따듯하게 담았다. 나를 재발견하는 과정은 마음에 울림을 준다.
엔자임헬스는 3년마다 1개월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30명이 총 40번의 안식월 휴가를 다녀왔다. 매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PR회사 특성상 직원이 한 달씩 자리를 비우는 것은 쉽지 않다. 고객사와 동료들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3,6,9증후군’이란 말도 있다. 입사 3년, 6년, 9년마다 고비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내 마음의 곳간이 하루하루 비어가는 사이, 회사의 곳간만 차고 넘친다면 직장인 개개인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직을 고민하거나 재충전을 꿈꾸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한달 간의 ‘긴 쉼표’는 마음에 공감과 위안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