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한 장의 사진으로 말하기엔 뭔가 아쉽고 영상은 조금만 길어도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 일쑤죠. 그래서 요즘 브랜드들은 움짤이나 짧은 클립영상을 이용해 제품을 부각시키곤 합니다. 직관적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입니다. ▷관련기사: 움짤, 어디까지 활용해봤니

여기에 중독성까지 얹어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11번가는 제품홍보를 위해 움짤을 택했습니다. ‘음료매직탭’은 뚜껑을 제거한 음료수 병에 디스펜서를 끼워 간편하게 사용하는 아이템인데요. 냉장고를 열고 디스펜서에 컵을 갖다 대기만 하면 음료가 나옵니다. 이 과정을 담은 5초짜리 움짤이 무려 217만회나 재생됐네요.

창의력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효과를 발휘한 걸까요. 멍하니 5번 이상 시청하게 되는 것 같네요.

크리스피 크림 도넛 역시 군침을 흘리게 하는 짧은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세 개의 도넛에 각각 누텔라, 로아커, 로투스가 얹혀 있고 돌림판 위에서 뱅뱅 돌기만 하는데요.

이 단순한 영상에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반응합니다. “계속 돌아가길래 반 갈라지며 누텔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 기대했음”이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도 존재.

KFC도 시선강탈 아이템으로 가세했네요. 신메뉴로 등장한 ‘오코노미 온더 치킨’을 홍보하면서 사진 같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시네마그래피’ 효과를 넣었습니다. 움찔거리는 다랑어포와 모락모락 올라가는 김. 진짜 오코노미야끼를 보는 듯합니다.

예쁜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미로 시선을 빼앗는 영상도 있습니다. 티켓몬스터가 민트덕후를 위해 제작한 영상이 그것인데요. 민트를 이용해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1분 내 담았습니다.

푹신한 초코 베이스 빵에 민트크림을 바르고 초콜릿은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쿠키를 쪼개 케이크를 장식하는 마무리까지. 과연 민트 덕후가 넋 놓고 볼만한 듯! 반면 민트를 꺼리는 이들은 “치약과 초코 빵의 조화” “물감 맛 날 것 같다”는 등의 솔직한 느낌도 전합니다.

조금 길지만 계속 볼 수밖에 없는 매력 만점의 영상도 있네요. 이니스프리는 딩고뷰티 채널을 통해 선보인 ‘헤어틴트’는 숱이 없어 휑한 머리의 빈 부분을 칠해 머리처럼 보이게끔 한 건데요. 익숙치 않은 사용법에 신기해서인지 많은 이들이 공감 버튼을 꾹 눌렀습니다. 이제는 머리도 메이크업해야 하는 건가요….

1인칭 시점의 체험 영상 역시 좋은 홍보 소재가 됐습니다. 에버랜드는 ‘1인칭 눈썰매 시점.avi’를 반복 노출시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리얼한 간접 경험으로 ‘해보고싶다’는 마음을 이끌어냅니다. 마치 “넌 지금 눈썰매가 땡긴다(?)”라고 주문을 걸고 있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OST를 소개합니다. 디즈니 코리아는 ‘하우 파 아이 윌 고(How Far I'll Go)’ 곡을 24개 국가의 언어가 담긴 다국어버전으로 공개했는데요. 중간에 한국어도 살짝 등장하니 귀를 쫑끗 세우고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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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