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JTBC-tvN 질주, 정유년에도 계속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JTBC-tvN 질주, 정유년에도 계속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1.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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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부문 장악한 JTBC, 도깨비·신서유기 양날개 단 tvN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 정국과 관련해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강세를 유지하며 종편의 터줏대감들이 시청률을 휩쓸고 있다. 이에 비해 ‘젊은 채널’ tvN은 드라마·예능에서 본래의 궤도를 되찾은 모양새다.

▲ 종편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

정유년 새해에도 보도 영역에서 JTBC의 질주는 계속됐다.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을 필두로 ‘뉴스룸’(2위)과 ‘썰전’(3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7위), ‘정치부회의’(10위) 등 JTBC 프로그램들이 종편 시청률 10위권 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은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과 썰전의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각종 정치 현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여 높은 시청률(9.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법인세 실효세율과 관련해 이재명 시장과 전원책 변호사의 엇갈린 주장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이 과정에서 전 변호사의 다소 무례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사흘 후 방송된 ‘썰전’을 통해 전 변호사가 사과하는 등 일련의 해프으로 썰전 화제성은 2위로 치솟았다.

채널A의 경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인터뷰 등을 전한 ‘이제 만나러 갑니다’가 11계단 상승해 종편 시청률 4위로 재부상했다. 더불어 중·장년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와 ‘아궁이’ 등도 시청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PP채널에서는 tvN의 싹쓸이 현상이 재현됐다. 최근 몇 주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속보에 시선이 쏠렸던 것에 비해 새해 들어선 tvN 프로그램들이 1~9위를 대거 꿰찼다. 

최고의 대세 드라마 ‘도깨비’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부동의 1위에 올랐으며, 이어 ‘어쩌다 어른’이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출연으로 시청률에서 2위로 점프했다. 지난 3일 종영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첫 방송(2.880%)보다 1%p 이상 높은 3.629%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와 관련, TNMS 매체전략연구소 윤호진 연구원은 “시청률 14%를 상회하며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도깨비’가 tvN 최고 시청률인 ‘응답하라 1998’ 마지막회(18.446%)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나영석 PD의 ‘신서유기3’도 새롭게 시작하면서 당분간 tvN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vN의 인기 프로그램들은 화제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역시 “드라마 화제성 2위인 ‘푸른바다의 전설’이 방송 당일 6000여점을 기록하는 반면, ‘도깨비’는 방송 없는 요일의 평균점수가 9000여점에 달할 정도”라며 “또한 규현과 송민호가 합류한 ‘신서유기3’의 경우 ‘첫방부터 레전드’라는 등 온라인상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청률에서 두각을 나타낸 tvn의 ‘어쩌다 어른’과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지상파에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오랜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섰으며, ‘다시 첫사랑’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시청률 기준 1~5위에서 전주 대비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거나 한 계단씩 오르내리며 서로 자리를 바꾸는 수준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부정적 노이즈도 화제성 상승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유치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화랑’은 여성 시청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화제성 점유율 11.6%(드라마 3위)를 기록했다. 반면, 4위 ‘역도요정 김복주’는 부정적 평가는 거의 없으나 화제성 점유율은 5.1%로 머물렀다.

비드라마 화제성은 역시나 아이돌이 변수로 작용했다. 방탄소년단 진의 출연으로 트위터 화제성이 급증한 ‘정글의 법칙 IN 코타 마나도’가 5위를, ‘라디오스타’에 이어 빅뱅 완전체가 출연한 ‘주간아이돌’이 7위에 각각 랭크됐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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