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또 기자간담회 여나
朴, 또 기자간담회 여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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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설 전 가능성 제기…언론들 “간담회 말고 헌재 나가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대통령 기자 간담회 예고

[더피알=이윤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정지 상태에서 또다시 ‘해명간담회’를 여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12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코너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추가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설 전이 유력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설 민심이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팀 수사에서 드러난 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를 두고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와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헌재의 심판정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다. 뉴시스

▷ 경향신문: 박 대통령, 기자간담회 접고 헌재 나가라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설 전에 또 기자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모양이다.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열되, 장소 사용료 등을 박 대통령 사비로 낼 것이란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다. 기자회견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향은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 결정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속셈”이라며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재에 출석해 의혹에 관해 사실대로 밝히고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국일보: 박 대통령 장외 여론전 그만두고 탄핵 심판정 나오라

한국일보는 “박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일방적인 해명의 자리를 만들려는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특검 수사를 교란시키고 속도를 내고 있는 헌재 탄핵 심판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박 대통령은 장외 여론전을 통해 이런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지만 큰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한국은 “국정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조속히 매듭지을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있다. 할 말이 있으면 외곽에서 푸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헌재에 나와서 당당히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울신문: 최순실에 이어 박 대통령도 헌재에 나와야

서울신문은 “박 대통령이 지금의 판을 어떻게 읽건 그건 자유이지만, 국민을 상대로 기만에 찬 피해자 코스프레는 온당치 않다”며 “연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80% 전후는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부분은 최순실 국정 농단의 다른 주역인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은 “청와대가 그 같은 의도로 간담회 등을 가지겠다고 한다면 언론사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대통령의 대리인들조차 헌재 출석을 권고하고 있다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주요 신문 16일 사설>

▲ 경향신문 = 박 대통령, 기자간담회 접고 헌재 나가라 / 윤병세 장관의 부적절한 '부산 소녀상' 발언 / 자영업자 부실 고위험 대출 급증 한국경제 뇌관 되나

▲ 국민일보 = 막 오른 조기 대선전, 후보들 수권 능력부터 보여라 / 네 차례나 낮춘 올 성장률 전망, 불안한 한국경제 / 종교적 병역 거부 잇단 무죄 판결 우려스럽다

▲ 동아일보 = 사드 배치로 대립한 文-潘, 안보정책 검증이 최우선이다 / 14년 만의 최대 ‘장기 실업자’… ‘일자리 국회’는 불가능한가/ 합동소방점검 40일 만에 화재 발생한 여수수산시장

▲ 서울신문 = 재벌개혁, 대선 표심 노린 '동네북' 안 된다 / 최순실에 이어 박 대통령도 헌재에 나와야 / 전통시장 잇따른 화재 총체적인 안전 점검을

▲ 세계일보 = 민주당, '위안부 합의 재검토' 후 한ㆍ일 관계 대책은 뭔가 / 문ㆍ반, 여론몰이식 프레임보다 비전으로 승부하라 / 아직도 눈대중으로 화재 점검하고 있다니

▲ 조선일보 = 문 전 대표, 안보만은 국내 정치와 분리해야 / 단선적 '친일' '매국' 시각으로 국제관계 헤쳐가겠나 / 고속도로 운전 중 10%를 졸음 참으며 한다니

▲ 중앙일보 = 문재인과 민주당은 사드에 분명한 입장 밝히라 / 국정 농단 수사, 이재용 영장 청구가 본류인가 / 박지원의 중도정치·패권청산론 지켜보겠다

▲ 한겨레 = '정점' 향해 치닫는 특검, 법과 원칙만 보고 가라 / '피해자'라는 태도로는 삼성의 앞날도 어둡다 / 잘못된 외교안보 결정에 대못질하는 '몰염치 정부'

▲ 한국일보 = 박 대통령 장외 여론전 그만두고 탄핵 심판정 나오라 / 국민의당 박지원 새 지도부, 당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지속, 큰 오판이다

▲ 매일경제 = 다보스포럼에서 부각되는 '책임 리더십' / "사드배치 결정 존중한다"는 안희정의 용기있는 소신발언 / 타이밍 놓친 자영업자 대출강화 방안

▲ 한국경제 = 재벌개혁론 광풍…反기업 정서로는 일자리 못 만든다 / 장관 인준ㆍ해임권까지 국회가?…의회독재를 경고한다 / 물가 폭등이란 보도를 접할 때 유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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