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PR회사 모습, 어떤가요?
드라마 속 PR회사 모습, 어떤가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1.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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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회사 배경 드라마 온에어…프레인 자문사 참여

[더피알=조성미 기자] PR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 광고회사나 기업 홍보팀이 드라마의 소재가 된 적은 있었지만 PR회사가 메인 무대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16일 첫 전파를 탄 tvN의 ‘내성적인 보스’는 국내 PR업계 1위인 ‘브레인 홍보’를 배경으로 한다. 회사 대표 자리에 있지만 내성적인 탓에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인물 은환기(연우진)를 중심으로 PR회사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첫 화에서는 뮤지컬 홍보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장면이 화려하게 그려지며 PR이란 업의 역동성을 담아냈다.

▲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브레인 홍보’의 로고(위). 드라마 자문협조로 참여한 프레인.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실제 PR회사의 자문도 받았다. 프레인글로벌이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PR회사와 업계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프레인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전략을 짜고 어떤 기획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하는지 등 PR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알려줬다”며 “드라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련한 것은 아니고 작가가 사실 확인을 요하는 부분을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브레인 홍보’에서도 프레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영문 철자의 첫 글자만 P에서 B로 바뀌었고, 브레인 홍보의 로고도 주황색 배경의 프레인 로고와 닮아 있다.

이처럼 실제 PR회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게 이야기를 담아내려 했지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광고회사 등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를 비롯해 특정 직업군을 다루는 경우 극화된 모습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 ▷관련기사: ‘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인들이 외면하는 광고드라마

이번 드라마 역시 벌써부터 의구심을 자아내는 몇몇 설정이 포착되고 있다.

PR업계 한 관계자는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야 할 PR회사 대표가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처럼 남들 눈을 피해 다닌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PR업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억지스러운 설정과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첫 화의 아쉬움을 잠재우고 현실의 리얼함과 허구의 짜릿함을 넘나들며 PR인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지 기대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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