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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줄이기, 쉽거나 혹은 어렵거나[화제광고 제작스토리] 환경부 ‘씽크 디피컬트’ 캠페인

구두에서 분리하면 컵이 되는 ‘카본 킬힐’을 신으세요. 장보러 갈 땐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차 대신 2.5m 크기의 친환경 장바구니를 추천합니다. 집안의 에너지는 소의 방귀를 전환해 사용하고, 헤어 스타일링은 ‘컬링 헬멧’이면 충분해요.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참~ 쉽죠?

[더피알=조성미 기자]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한 환경캠페인 ‘아임 유어 파더(I’m your father)’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환경부와 이노션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늘리기 위한 다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족보를 따져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기온의 이상변화로 인해 자연피해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에 대한 위험성까지도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에 따라 이상기후의 주범인 온실가스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국민 공감대를 높여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다.

온실가스 줄이기에 대한 해답으로 실생활에서 거의 실천이 불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정답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어 역설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터뷰 이노션 3본부 캠페인2팀 조수현 대리
“발명가의 진중함으로…”

온실가스 문제하면 녹은 빙하 위 애처로운 모습의 북극곰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맞습니다.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살 곳을 잃는 등의 위협 소구나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법들은 기존에도 많이 해왔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거죠.

사람들은 온실가스를 비롯한 환경문제에 대해 꾸준한 학습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심각성을 나의 일로 체감하지 못해요. 해결방법으로 제시되던 실천방안들도 너무 소소하고 쉽게 여겨져 크게 의미 있게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이번 캠페인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내용이 아닌 재미와 흥미 요소를 전면에 등장시켜 공감을 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을 이번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씽크 디피컬트(Think Difficult)’, 어렵게 생각하라는 역설적인 카피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강요나 설득의 내용이 아닌 재미와 흥미 요소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을 형성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의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카피를 고민하다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애플의 ‘씽크 디퍼런트(think different)’를 패러디해 위트도 느껴지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씽크 디피컬트(think difficult)’란 슬로건이 탄생하게 됐고요.

광고 콘셉트도 애플을 패러디한 ‘파인애플(Fineapple)’이라는 가상의 벤처기업이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개발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했어요. 하지만 해당 신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해 결과적으로는 소등, 대중교통 이용, 전기코드 뽑기 등 평소에 권장되던 실천방안이 쉽고 유용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파인애플을 비롯해 전문가 인터뷰 등 진지함이 재미있습니다.

과장스럽게 연출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진중한 톤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이 이게 진짠가 아닌가? 진짜면 좀 이상하고 가짜기엔 너무 현실적이고… 계속 헷갈리게 하면서 집중도를 높인 후에 마지막 반전 메시지를 통해서 아!하며 깨달을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에어바스켓’ ‘카본킬힐’ ‘컬링헬멧’ ‘썬팟’ ‘힙스테이션’ 등 다섯 가지 혁신적인(?) 발명품의 탄생 및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실제 생활에서 전기를 줄이거나 1회용품을 줄 일 수 있는 다소 무모한 방법들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힙스테이션의 경우, 온실가스의 원인 중 하나인 소의 방귀를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고요.

이 과정에서 ‘아 정말 발명가를 해도 될 정도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기발한 발명품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웃음) 그 중에서 가장 있음직하고 그럴 듯한 아이디어를 선별해뒀는데, 한 가지가 실제로 국내 대기업에서 론칭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가 나와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죠.

광고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도 론칭했다고 들었습니다. 방문객의 반응은 어땠나요?

광고 촬영을 위해 실제 제작된 5개의 발명품은 코엑스몰에 파인애플사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전시, 약 한 달 동안 1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파인애플사 팝업스토어 모습.

팝업스토어는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에 대한 의도를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이해시키겠다는 광고의 기획의도와 맥을 같이 하는데요. 이 곳에서 실제 제품을 보고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더 성공적이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들어와서 아주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흥미로웠고요.

특히 팝업스토어 오픈날은 가상의 벤처기업인 파인애플을 상징하는 실제 파인애플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는데요. ‘사람들이 파인애플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라는 뜻밖의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무척 열정적이더라고요.(웃음)

광고를 제작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야하는 발명품들이 생각보다 너무 고퀄리티로 잘 만들어져서 실제 제품으로 오해하거나, 팝업스토어 내방객 중에는 컬링헬맷 등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광고 촬영 때도 웃픈 고생담이 있습니다. 힙스테이션 촬영은 진짜 소를 촬영장에 데리고 와서 진행됐는데요. 소가 예민해 촬영에 애를 먹은데다 소의 생리현상으로 끊임없이 분비물을 치워야 했죠. 촬영 후에도 전시를 위해 조금의 잔해(?)도 남지 안남도록 열심히 닦아야만 했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 환경부
광고유형 : TVC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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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화제광고#이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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