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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만났던 작지만 강한 아이디어[IT이슈] 의료용·반려동물 기술 등 스타트업 주목
승인 2017.01.25  11:20:33
최연진 한국일보 디지털콘텐츠국장  | thepr@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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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매년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박람회인 가전전시회(CES)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신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참가업체 가운데 주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주목을 받지만, 2012년부터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눈에 띄는 스타트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대기업 못지않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 네오펙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우선 국내 스타트업인 네오펙트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 재활장갑인 ‘라파엘 글러브’로 올해 출품작 중 가장 멋진 제품 14종에 뽑혔다. 이 제품은 발달장애나 사고로 손이 마비된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장치다.

손에 끼고 다양한 동작을 취하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게임으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 글러브 센서가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추후 객관적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강화된 가정용 간호로봇도 등장했다. ‘유미’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의 생활을 돕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족이나 자선단체 등에 알려준다. 무엇보다 음성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굳이 노인들이 로봇의 작동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된다.

로봇계의 천재

디즈니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인 핸슨 로보틱스는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모습을 한 로봇을 이번 CES에 소개했다. 아인슈타인 로봇은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인공지능을 탑재해 말소리도 낸다. 실물 크기의 로봇뿐 아니라 300달러선에 판매하는 축소형 로봇도 함께 공개했다.

이놈들연구소가 만든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도 CE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손가락을 귀에 가까이 갖다 대면 통화를 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시곗줄이다.

이를 위해 이놈들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음성신호를 손가락 등 신체의 다른 부위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기어’, 애플의 ‘애플워치’ 등의 스마트 워치는 물론이고 일반 시계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놈들연구소는 이 제품을 올 하반기에 국내와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 이놈들연구소 ‘시그널’과 CES 2017의 브런트 부스에서 남찬우 대표가 ‘에어젯’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반려동물과 생을 함께 하는 이들이 증가하며 관련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다. ‘캣츠패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음식 조절기다. 반려동물을 집에 남겨 두고 외출해서도 스마트폰 앱 작동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과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단순 음식 공급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식습관을 앱에 기록해 놓으면 행동 패턴이 달라졌을 때 이를 이상신호로 보고 알려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체크할 수 있는 것이다.

비틀은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로봇을 CES에 선보였다. 개를 쫒아 다니면서 배설물을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알아서 나무, 울타리 등 장애물을 피해가며 30도의 경사도 오를 수 있다.

배달용 로봇도 다수 CES에 등장했다. 스타십테크놀로지스는 바퀴가 6개 달린 배달용 로봇을 내놓았다. 이미 세계 각국의 60개 도시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 로봇은 도서 등을 스테이션에서 5km 반경 내 목표지에 배달한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트윈스휠은 휠체어처럼 커다란 두 개의 바퀴를 굴리며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이다. 40kg의 짐을 최대 10km까지 나를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브런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공기청정기 ‘에어젯 S’를 CES에 전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이용자 위치를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감지해 작동한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실내에서 여기저기 옮겨 놓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브런트는 팬과 필터, 거치형 무선 충전기인 ‘파워스테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내장형 스마트 플러그는 미국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 제품인 ‘아마존 에코’와 연동된다. 브런트는 이 제품들을 올 상반기에 국내와 해외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스타트업 전시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인 C랩이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인 것이다. C랩은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기록한 내용을 포스트잇 같은 접착식 메모지에 인쇄하는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를 들고 나왔다. PC 주변기기 부문에서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머릿 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스마트폰에 기록한 뒤 바로 사무실 등에서 출력해 책상에 붙여 놓을 수 있도록 했다.

   
▲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의 ‘루미니’
특이한 화장용 디바이스인 ‘루미니’도 눈길을 끌었다. 루미니는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얼굴을 촬영해 피부 상태를 분석한 뒤 여기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 준다. 특히 피부 트러블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밖에 C랩은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인 ‘모픽’도 출품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구동하는 모픽은 전면 카메라로 이용자의 눈과 눈 사이 거리를 측정해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최연진#IT이슈#CES#스타트업#네오펙트#이놈들연구소#브런트#C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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