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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스’에게 필요한 ‘진짜’ 위기관리[기자토크] PR회사 자문에도 “공감 제로” 혹평
승인 2017.02.07  19:38:41
조성미 기자  |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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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조성미 기자] PR회사(홍보회사)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방영 4회 만에 결방을 감행하면서까지 대본 수정을 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공감 제로”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는 일단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극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회사에 갓 입사한 직원이 대표에게 스스럼없이 훈수를 두는 듯한 얘기를 건넨다거나 업무 전반에 나서는 것은 PR회사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수년전 드라마 ‘미생’이 일반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과는 사뭇 대비가 된다.

여기에 PR회사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등장하는 관련 업무나 전문 용어들 역시 현실적인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

일례로 2화에서 PR의 한 분야인 오너리스크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는데 기자회견 한 번으로 대표의 갑질논란을 단박에 불식시키는 참으로 드라마스러운 이야기였다. 기자회견에 나선 공동대표를 향해 “위기관리에 특히 탁월하셔”라는 직원의 멘트는 PR인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 2화에서는 PR회사 브레인에서 불거진 오너리스크 해결을 위한 위기관리의 일환으로 기자회견 장면이 방영됐다. 해당 방송 화면 캡처

자칫 PR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달할 소지도 있다. PR회사 AE는 고객사나 언론사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마냥 ‘을’이지만, 퀵서비스 직원에게는 ‘갑’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PR회사가 직접 자문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의아한 대목이다.

더불어 PR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PR업계 내에서조차 붐 조성에 실패한 모양새다. 실제 여러 PR인들이 “듣기는 했지만 본 적은 없다”면서 “드라마가 나름 핫한 요소들이 확보돼 있지만 PR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지 않는다. 평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의 경우 주인공 직업이 홍보팀장이어서 현직 PR인들을 초대해 시사회를 치르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과는 차이가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드라마 코멘터리에 등장한 여준영 프레인 대표.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온라인상에서 홍보 영상을 접한 한 PR인은 “(내성적인 보스의) 실제 모델이라며 여준영 프레인 대표가 등장하더라. 근데 PR인이라는 특성보다는 극중 낯을 가리는 개인적 면만 부각되는 듯했다”며 “PR회사 얘기라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여러 면에서 준비가 덜 된듯하다”고 말했다.

현실감 떨어지는 스토리 때문일까, 드라마 속 내성적인 보스처럼 내성적으로 소통하는 탓일까. 극 초반이라고 해도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PR회사(드라마에선 홍보회사로 표현) 스토리가 홍보에 실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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