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 마디가 일생을 바꾼다
일상의 한 마디가 일생을 바꾼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2.1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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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괜찮니? 에어키스 액션릴레이

[더피알=조성미 기자]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저 일상적이고 별 의미 없는 말일 수도 있는 한 마디. 하지만 깊은 고민에 빠진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주는 관심일지도 모른다.

‘괜찮니? 캠페인’은 주변인에게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손글씨 엽서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괜찮니? 우체통 △동영상으로 안부 인사를 전하고 공중에 키스 세레모니를 하는 괜찮니? 에어키스(Air Kiss) △자살문제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괜찮니? 플래시몹 등 자살문제에 대해 예방책임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됐다.

특히 ‘따뜻한 생명의 숨을 불어 넣는다’는 의미가 담긴 에어키스 액션릴레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전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당신의 곁에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프로젝트 개요

- 집행주체 : 보건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 집행기간 : 2016년 8월 ~
- 집행형식 : 소셜미디어 릴레이 캠페인

탄생 배경

중앙심리부검센터의 2015년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의 93.4%가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냈으나 유가족의 81.0%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살예방에 무엇보다 주변인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재능기부를 통해 캠페인을 기획·총괄한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자살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부족한 것이 이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자살을 언급하지 않고 ‘괜찮니?’라는 친근한 인사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설정

미디어와 온라인 채널 등에서 주목도가 높은 스타들이 동참하면 그들의 소식과 함께 자살예방캠페인도 같이 노출될 수 있기에 기존 정신건강영역에 한정돼 있던 자살예방 캠페인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음악인·CEO·변호사·방송인·배우·개그맨·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직업군, 나이대 연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집행 계획

서로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 자살예방의 시작이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한 ‘괜찮니? 에어키스’ 릴레이 액션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에어키스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누구나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순수 재능기부로 참여한 이들이 다음 에어키서를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운영됐다.

▲ 다양한 연사들이 '괜찮니?'라고 물으며 릴레이로 참여했다.

실행 성과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분야 참여자들의 릴레이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18일 손봉호 교수를 시작으로 가수 윤도현·백지영, 배우 남주혁·강하늘·조정석·도경수, 영화감독 이무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진, 아나운서 백승주, 방송인 정선희에 이어 전병철 아세아신학대 교수까지 총 72명이 참여했다.

특히 그룹 송골매를 향수하는 40~50대를 타깃으로 하는 구창모, 월드컵을 기억하는 30~40대를 위한 이천수, 10~20대에게 사랑받는 지코 등 타깃별로 집중 확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들의 참여를 독려, 관심을 일으켰다. 또한 릴레이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소속사에서 CSV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자살예방캠페인 보도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 에어키스의 소셜미디어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살예방캠페인과 자살예방활동 관심도가 높아져 중앙자살예방센터 페이스북 팬수가 2000명에서 2만여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도 작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향후 계획

지난해 진행된 에어키스 릴레이액션에 이어 2017년에는 ‘#괜찮니 #에어키스’로 자살예방활동을 이어간다. 자필로 ‘OO야 괜찮니’라는 문구와 함께 하고픈 말을 적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동영상으로 진행됐던 이전 캠페인에 비해 사진으로 릴레이 캠페인이 이어지는 만큼 일반인들의 더욱 폭넓은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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