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예능 新바람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예능 新바람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2.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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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청률 JTBC 강세 여전…나영석 연타석 홈런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들이 화제를 몰고 온 한주였다. 채널에선 JTBC가 뉴스와 시사예능을 앞세워 종편 시청률 상위를 ‘올킬’하다시피 하며 다시 한 번 파워를 입증했다.

지상파를 보면 중장년 고정층이 두터운 일일·주말연속극이 역시 대세를 이뤘다.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31.9%)’, KBS1 ‘빛나라 은수(25.7%)’, KBS2 ‘다시 첫사랑(20.5%)’, MBC ‘불어라 미풍아(20.3%)’ 등이 시청률에서 매주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시청자의 관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온라인 화제성에선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약세를 보였다.

▲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피고인(왼쪽)과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이에 비해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드라마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약진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선 지성과 김민석이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하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이슈몰이에 성공, 드라마 화제성에서 처음으로 1위(13.10%)에 올랐다. 시청률도 소폭 상승해 5위(14.8%)에 랭크됐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상파 시청률에선 전주 대비 5단계 오른 10위(12.6%)에 안착했고,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5위(8.08%)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하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영애·송승헌이라는 한류스타의 출연으로 진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첫 방송 직후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실제 ‘사임당 빛의 일기’의 시청률을 보면 8위(12.8%)로 시작해 방영 2주차 28위(10.4%), 3주차엔 35위(8.7%)로 뚜렷한 하락선을 그리고 있다. 안방 시청자들의 외면은 온라인 화제성에서도 영향을 끼쳐 전주 3위(10.18%)에서 8위(6.86%)로 떨어졌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비드라마 부문에선 채널을 막론하고 새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선 국내 최초 고등학생 랩 대항전을 콘셉트로 10일 첫 전파를 탄 Mnet ‘고등래퍼’가 시작과 함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무엇보다 출연자인 장용준 군이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인 것이 화제성을 견인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장 군이 과거 SNS를 통해 비도덕적 언행을 한 것이 밝혀져 다시 한 번 온라인이 들끓었다. 이 때문에 고등래퍼는 화제성 면에서 단숨에 43단계 점프한 2위(5.60% 비드라마 부문)에 올랐다. ▷관련기사: 머리 숙인 장제원…아들의 온라인 족적이 족쇄로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도 화제성에서 98계단이나 뛰어오르며 5위(3.07%)를 차지했다. 트와이스 전소미, 2NE1 공민지, 배우 한채영 순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또 걸그룹이냐’ ‘고등학교 1학년생이 왠 언니’와 같은 부정적인 내용도 있지만 바뀐 멤버와의 조합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동시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르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운우리새끼'와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아들 용준 군, 시즌2를 시작한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 진짜 부부가 출연한 '신혼일기'. 각 방송화면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지상파 시청률 9위(12.7%, 16↑), 비드라마 화제성 14위(2.02%, 13↑)로 선전했다. 출연자인 가수 김건모가 소유한 어항이 광어 우럭 등 횟감을 키우는 ‘횟집 수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프로그램 시작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편에서는 JTBC가 시청률 10위에 든 프로그램 중 8개를 싹쓸이했다.

특히 ‘썰전’은 대권주자 지지율 부동의 1위로 꼽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출연해 시청률(7.21%) 선두자리를 지켰으며, 화제성(6.32%)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JTBC뉴스룸’ 2위(5.94%), ‘식큐멘터리 한끼줍쇼’ 4위(4.86%), ‘내집이 나타났다’ 5위(4.84%) 등 종편 시청률 10위권에서 JTBC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PP채널에선 나영석이 연타석 홈런을 쳤다.

나 PD가 만든 tvN ‘신혼일기’가 2주 연속 시청률 1위(4.74%)에 올랐으며,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6위(2.98%)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신서유기3’도 두 번째 여행지를 방영하며 시청률 2위(3.08%), 화제성 12위(2.22%)에 올랐다.

tvN 예능이 좋은 흐름을 타는 것과 대조적으로 드라마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전작 ‘도깨비’의 인기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후속작인 ‘내성적인 보스’ 역시 시나리오 손질에도 불구하고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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