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카드 내놓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스포일러’?
세로카드 내놓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스포일러’?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2.14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 계정보다 반 박자 빠른 페이스북 홍보, 광고집행까지

[더피알=조성미 기자] 최근 세로형 디자인 카드를 내놓은 현대카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이를 알려나가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의 집결지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인 정태영 부회장이 실무팀을 앞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티저광고를 통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최근 본편 광고를 공개, 디지털을 올해 경영화두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맞춰 세로카드로 변화를 준 게 핵심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같은 시도 이후 TV광고와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가동하며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특히 평상시 SNS 소통을 즐기는 정태영 부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공식계정보다 한 시간 앞서 새롭게 도입한 세로카드 소식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현대카드의 새로운 디자인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회사 공식 계정 보다 한 시간 앞선 포스팅이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글을 통해 알리는 수준을 넘어 페이스북 광고까지 집행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해당 게시물은 스폰서드(Sponsored) 타이틀로 노출돼 현재 조회수가 13만회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현대카드의 공식 계정에 올라온 동일한 게시물은 4만회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좋아요나 댓글 등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기업 계정보다는 정 부회장 쪽이 훨씬 활발하다.

이는 실무팀의 홍보·마케팅 활동과 다소 엇박자가 나는 듯한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투 트랙 홍보가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최고경영자의 개인 SNS가 회사의 대표 채널이 될 수는 없기 때문. 정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카드 팩토리 론칭 당시에도 공식 보도자료가 나가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역발상 현대카드…이번엔 금융 메카 여의도에 ‘공장’ 오픈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페이스북 공식계정의 경우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100% 광고를 집행하지만 정태영 부회장님 페이지는 개인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광고 집행이나 포스팅 시점 등에 대해서 알 수는 없다”며 “다만 워낙 많은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여기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님이 최종의사결정자로서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방향성을 인지하고 활동하기에 사전 스포일러 보다는 티징(teasing)되는 측면이 크다”며 “실제로 이번 세로카드 건에 대해서도 부회장님의 포스팅이 기대감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