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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물 흐리는 도박·음란·욕설심의 건수 1년 만에 3배 증가…“동일 BJ 문제 반복”

[더피알=서영길 기자]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인터넷방송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욕설, 도박, 성매매 등 부적절한 콘텐츠들이 방송이란 이름을 달고 버젓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인터넷방송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자정 노력과 제재 기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개인 인터넷방송 심의 현황을 보면 2015년 216건에 그쳤던 심의 건수는 2016년 71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것.

   
▲ 한 인터넷방송 화면 캡처. (해당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이는 1인 미디어 이용자 저변 확대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일부 방송 진행자들의 일탈도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위반 내용도 2015년에는 도박·성매매·음란·법령위반 등 4가지 정도였다면 지난해엔 불법식의약품·권리침해 등이 추가되며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위반 사례를 세부적으로 보면 ‘도박’ 관련 심의 건수는 2015년 45건에서 2016년 10건으로 줄어든 반면 ‘성매매·음란’과 관련해서는 2년 새 111건에서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도박과 관련한 총 55건의 심의 중 무려 54건(팝콘TV 1건)이 국내 인터넷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인 ‘아프리카TV’가 대상이었고, 성매매·음란 부분에서도 총 441건 중 304건에서 아프리카TV가 심의를 받았다. 즉 성(性) 관련 심의 열에 일곱이 아프리카TV였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가 이용자가 가장 많고, 인지도도 높아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라며 “도박이나 성과 관련해선 BJ가 그런 내용을 다룬다기 보다 해당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사설토토나 성매매 같은 링크를 채팅 창에 걸어 클릭을 유도하면서 신고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과 관련해선 심의 결과 ‘해당없음’으로 판명난 사례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와의 설명과는 달리 아프리카TV는 도박과 관련해 2015년엔 45건의 심의에서 44건이, 2016년에는 9건 중 4건이 방심위로부터 ‘시정요구’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54건 중 48건(88.9%)이 제재조치를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썸TV’는 지난해에만 성과 관련해 13건의 시정요구 조치를 받았다. 썸TV는 방심위로부터 같은해 6월 사이트 폐쇄 조치를 받고 문을 닫은 바 있다. 그 밖에 욕설, 차별, 비하발언 등 ‘법령위반’ 사례도 2015년 60건에서 지난해 365건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채널이 다방면으로 많아지며 자체 모니터링 뿐 아니라 몇몇 기관, 개인들에게서도 신고 접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일한 BJ에게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있어 지적을 해도 사업자들이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다. 해외 플랫폼 사업들과의 경쟁 때문에라도 국내 사업자들이 자체 자정작용에 대한 의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심위는 올해 1분기 내로 국내·외 MCN 사업자 현황, 이용자(BJ) 및 플랫폼 사업자와의 계약관계, 1인 방송 콘텐츠 유형 등 개인 인터넷방송과 관련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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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미디어#1인방송#개인인터넷방송#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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