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北소행 가능성↑
김정남 피살, 北소행 가능성↑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2.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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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말레이 경찰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추적 중”…외교전선 정비해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김정남 암살 배후

[더피알=이윤주 기자] ‘김정남 피살’의 배후가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짙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남성 용의자 5명 모두가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며 이미 체포한 리정철 외 4명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남 사인에 대해선 “독성검사가 끝나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암살 배후를 북한으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강철 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17일 김정남에 대한 부검에 노골적 불만을 표출하며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강철 대사는 “한국 정부가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해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북한을 해하려고 적대 세력인 한국과 결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 북한 국적 남성 용의자 4명. (왼쪽)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리재남. 아사히tv 뉴스 캡처

▷서울신문: 김정남 암살 배후로 지목된 북한

서울신문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을 암살한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김정남 암살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달아난 4명의 용의자 모두가 북한 국적자’라고 밝혔다”며 “그동안 추정 수준이었던 암살 배후가 북한으로 굳어지면서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혈육까지 암살하는 김정은의 반인륜적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김정은식 공포정치의 위험성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김정남 독살 배후 北, 대남 정치적 덧씌우기 황당한 행태

한국일보는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대사가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회견문을 발표하는 등 소동을 피웠다며 ‘한국정부가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이용해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내부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여 우리 내부에서 여기에 솔깃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김정은이 김정남 암살’ 확인, 차원 다른 대책 준비할 때

조선일보는 “당장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김정은을 다른 인권 말살 행태와 묶어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실효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정권 교체를 포함해 김정은 정권의 미래와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도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헌재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있게 될 경우, 각 대선 주자들은 이런 김정은을 어떻게 다뤄야 하느냐는 생각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평범한 얼굴을 한 공포의 북한 테러

중앙일보는 “백주에 벌어진 김정남 암살은 사건 자체가 충격적이지만 우리를 또 한 번 놀라게 하는 건 북한의 진화된 테러 기법이다. 우선 국제 청부암살단 고용 가능성이 그렇다. 또 꼬리 자르기를 위해 암살을 사고로 둔갑시키려는 방법도 놀랍다”며 “이는 북한의 테러 기법이 21세기 상황에 맞춰 얼마나 용의주도하게 진화했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를 섬뜩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이처럼 우리 자신도 모르게 테러에 동원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동아일보: 北 소행 드러난 암살극… ‘反김정은 외교전선’ 구축할 때다

동아일보는 “김정남 암살은 앞으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될 김정은의 반인권적·반인륜적 죄상을 나열한 목록 앞부분에 오를 것”이라면서 “북한의 소행이 명백해진 만큼 정부도 이제 국제적인 공분을 바탕으로 김정은 정권을 단죄하기 위한 외교전선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때가 됐다. 그래야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임박한 북한 정권의 힘을 빼고 폭압적인 김정은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세계일보: 김정남 ‘청부살해’ 북 정권, 국제사회 철저 응징해야

세계일보는 “북한 배후설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북한의 잔학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이복형제까지 살해하는 정권임이 분명해진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인륜적 테러의 배후를 끝까지 추적해 배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2월 20일 사설>

국민일보 = 김정은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워라 /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순리다 / 거꾸로 가는 수출… 구조개편과 인식전환이 관건

경향신문 = 김정남 살해 배후 북한, 억지부릴 생각 마라 / 특검 연장ㆍ구체제 청산 위한 야 4당의 공조 주목한다 / 재벌개혁 위한 상법 개정에 왜 주춤거리나

동아일보 = 北 소행 드러난 암살극… ‘反김정은 외교전선’ 구축할 때다 / 美압박에 北석탄 막은 중국, 사드 간섭 말라 / 수출 8위 추락… 포퓰리즘 공약으로 경제 살리겠나

서울신문 = '사드 보복' 철회 정식 요구한 한ㆍ중 외교 회담 / 김정남 암살 배후로 지목된 북한 / 2단계 추락한 수출, 신성장 동력으로 활로 뚫어야

세계일보 = 북한 석탄 수입 금지한 중국, 이번엔 '어물쩍 제재' 말라 / 김정남 '청부살해' 북 정권, 국제사회 철저 응징해야 / 일자리 창출, '정치 쇼'로는 안 된다

조선일보 = '김정은이 김정남 암살' 확인, 차원 다른 대책 준비할 때 / 中은 北 석탄 전면 봉쇄, 민주당은 '개성ㆍ금강산' 재개 / 우병우 결국 구속영장 청구, 법원 판단 주목한다

중앙일보 = ‘영장기각 = 무죄’ 아니듯 ‘구속 = 유죄’ 아니다 / 평범한 얼굴을 한 공포의 북한 테러 / 굳건한 대북 공조 체제 확인한 한·미·일 외교회담

한겨레 = '북한 소행' 확연해진 김정남 피살 사건 / 확인된 '외교ㆍ안보 난국', 핵 해법에 집중해야 / 우병우 '국정농단 방조'에 검찰 책임은 없나

한국일보 = 김정남 독살 배후 北, 대남 정치적 덧씌우기 황당한 행태 / 박 대통령 측 탄핵심판 최종변론 연기 요구는 무리다 / 유성기업 대표 법정구속, 노조파괴 근절 계기 삼아야

매일경제 = SNS의 사회적 책임 강조한 저커버그의 결단 / 북한핵과 김정남 암살이 별개라는 안일한 안보의식 / 세계 8위로 주저앉은 한국 수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한국경제 = 역사는 훗날 이 시대를 뭐라 부를 것인가 / 기업에도 자유 위해 저항할 권리와 책무가 있다 / 엔저? 사드? 한국 관광침체, 우리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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