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사건의 연속…널뛰는 여론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사건의 연속…널뛰는 여론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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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프로그램에 시선집중, 채널별 강세 드라마 뚜렷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탄핵 정국과 더불어 이재용 구속, 김정남 피살 등 나라 안팎에서 굵직한 사건들이 터져 나와 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한주였다.

시청률 킬러 분야인 드라마에선 SBS ‘피고인’과 KBS2 ‘김과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비드라마에선 JTBC ‘썰전’과 ‘아는형님’, tvN ‘신서유기3’가 화제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남 피살 소식을 속보로 전한 tv조선 뉴스, 특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헌재 탄핵심판 15차 변론기일 모습. 뉴시스

2월 셋째주 TV시청률을 보면 채널을 막론하고 뉴스 프로그램들이 대거 약진했다.

지상파에선 KBS1의 ‘뉴스9’(16.0%, 6위)과 ‘뉴스7’(9.4%, 26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종편에선 JTBC ‘뉴스룸’(5.44%, 1위)을 선두로 MBN ‘뉴스8’(11위), TV조선 뉴스특보(17위), MBN 뉴스특보(18위) 등이 20위권 내에 들었다.

TNMS 매체전략연구소 윤호진 연구원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특검 불출석 소식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사와 같은 국내 정치이슈와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관련 특보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PP채널 시청률 순위에서도 연합뉴스TV의 ‘뉴스16’(9위), ‘뉴스15’(13위), ‘뉴스17’(16위), ‘뉴스18’(17위)을 비롯해 YTN ‘뉴스와이드’(11·12·15위), ‘YTN24’(18위) 등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뉴스 프로그램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지표에 반영되지 않아 온라인상의 여론 흐름 추이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드라마에선 주중 미니시리즈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동시에 두각을 드러냈다. 우선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2주 연속 지상파 시청률 5위를 나타냈으며, 드라마 화제성에선 소폭 하락했음에도 2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KBS2에서 방영하는 ‘화랑’은 시청률에선 ‘피고인’에 한참 밀려 20위권 바깥에 머물렀지만 화제성에선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극중 죽음을 당한 김태형(방탄소년단 뷔)이 크게 이슈가 됐다”면서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응원글이 많고 뉴스댓글은 부정적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 시청률-화제성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sbs '피고인'(왼쪽)과 kbs2 '김과장'.

수목 미니시리즈의 경우 채널 희비가 엇갈렸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고전하는 데 반해, KBS2 ‘김과장’이 재미를 앞세워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김과장’은 시청률(10→7위)과 화제성(5→4위) 양쪽을 모두 잡았다.

비지상파 채널의 경우 시사와 예능, 뉴스 등 비드라마 부문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가 화제성에서 3위(11.50%)로 치고 올라왔다.

이는 극 전개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예정 소식에 따른 것이다. ‘보이스’는 범죄사건을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방심위 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는데,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요즘 뉴스 보는 게 더 잔인하다”며 “이런 규제가 한국 장르물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종편에선 JTBC가 ‘뉴스룸’을 필두로 대표적인 시사·예능 프로그램들을 앞세워 계속 선전 중이다.

‘썰전’은 3주 연속 대권주자들을 출현시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썰전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문 전 대표가 등장한 전주 방송에 비해 시청률(7.21→5.31%)과 화제성(6.32→3.23%)에서 모두 크게 하락해 유권자인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방증했다.

▲ 출연자 이슈성에 힘입어 화제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jtbc '썰전'(위)과 mnet '고등래퍼'.

예능에선 tvN ‘신서유기3’와 ‘신혼일기’, Mnet ‘고등래퍼’ 등이 주목된다. ‘신서유기3’는 PP채널 시청률 1위·비드라마 화제성 8위로 선전했다.

이에 비해 방영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던 ‘신혼일기’는 전주 대비 시청률이 2계단 하락해 3위(4.74→3.69%), 화제성에선 9계단 떨어진 15위(2.98→2.00%)로 주춤한 모습이다.

장용준 이슈로 첫방 직후부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던 ‘고등래퍼’는 방송 2주 만에 화제성 1위에 랭크됐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군의 온라인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의도치 않게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고등래퍼는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슈메이커들이 연이어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까지 시청률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이슈성이 큰 만큼 조만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머리 숙인 장제원…아들의 온라인 족적이 족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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