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운명의 일주일
대통령 탄핵심판, 운명의 일주일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3.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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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13일 전 헌재 선고…어느쪽이든 결정 겸허히 수용해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탄핵심판 초읽기

[더피알=이윤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주 금요일(10일)이나 다음주 월요일(13일)에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라서 헌법재판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최종 변론 이후 8명의 헌법재판관들은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평의를 진행하고 있다. 쟁점별 사실 관계에 대해 위법성과 중대성을 두고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운명의 일주일을 맞아 탄핵 찬반세력 모두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탄핵 인용’과 ‘탄핵 기각’을 외치며 헌재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했다.

언론들은 “지금부터는 탄핵 이후 혼란 최소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탄핵 찬반 양쪽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불복 여론을 자극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의 '탄핵 기각' 집회(위)와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탄핵 인용' 집회가 상반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일보: ‘탄핵 운명의 한 주’… 우리 모두 차분히 지켜보자

국민일보는 “탄핵과 관련된 경우의 수는 4가지”라며 “헌재가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내에 선거가 치러져 후임 대통령을 뽑게 된다. 기각하면 대통령은 직무에 즉각 복귀한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각하하는 경우가 있고 기각 또는 각하 후 박 대통령이 자진 하야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여당 일각에 있다. 하지만 인용, 기각을 제외한 나머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지배적”이라고 봤다.

▷동아일보: 헌재 선고 앞둔 여야, ‘對국민 설득 주간’ 선언하라

동아일보는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거나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통령은 오늘의 사태를 낳은 당사자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도 이번 주를 ‘대국민 설득 주간’으로 삼고 어느 쪽이든 불복 여론을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운명의 일주일, ‘탄핵’ ‘기각’ 이후가 더 중요하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 응답이 50.6%였다. 반면 ‘헌재 결정에 문제가 있다면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가 44.6%였다. 승복과 불복의 차이는 오차 범위 내에 있었다. 헌재 결정이 탄핵으로 나면 태극기 집회가, 기각으로 나면 촛불 집회가 계속될 것이란 뜻”이라며 “법원 판단에 무조건 승복해야 하는 것은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운명의 한 주… 탄핵 이후를 준비할 때

중앙일보는 “탄핵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인의 마음에 새겨지고 있는 비폭력이라는 정치문화의 유전자다. 비폭력 평화 유전자는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길이 후손에 남겨야 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정치는 완승이나 완패가 아닌 타협과 협상의 기술이라는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 연정과 협치의 불가피성을 정치권 전체가 받아들이면서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신문 3월 6일 사설>

국민일보 = ‘탄핵 운명의 한 주’… 우리 모두 차분히 지켜보자 / 최순실 일가 불법 재산 끝까지 추적해야 /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은 또 뭔가

경향신문 = 대통령 집 사준 최순실, 이래도 '경제 공동체' 부인할 텐가 / 탄핵 결정 앞둔 헌재까지 사찰 의혹 제기된 국정원 / 1인당 소주 5병씩 마시는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아일보 = 헌재 선고 앞둔 여야, ‘對국민 설득 주간’ 선언하라 / 美 ‘전술핵 한국 재배치’ 거론… 自衛전략 재검토해야 / 김수남 총장, ‘우병우 수사’ 특임검사에 맡기라

서울신문 = 빠르면 금주 선고, 모두 혼란 최소화에 나서야 / 中 옹졸한 사드 보복,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 / 대학 신입생 행사에 술 8000병 구입한 총학

세계일보 = 사드 배치 어깃장 文ㆍ민주당, 중국 비판할 자격 있나 /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전략적 검토 필요하다 /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자살 브로커까지 활개 친다니

조선일보 = 운명의 일주일, '탄핵' '기각' 이후가 더 중요하다 / '美, 전술核 재배치' 검토한다는데, 우린 누가 챙기나 / 외국이 시비 걸 때마다 군사정책 국회 비준받을 텐가

중앙일보 = 운명의 한 주… 탄핵 이후를 준비할 때 /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지혜롭고 끈질기게 / 갈라진 주말 … 오늘만이라도 차분해지자

한겨레 = 중국 보복의 피해, 박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 / 전술핵 배치나 선제타격은 '북핵 해법' 아니다 / '탄핵 뒤에도 철저 수사'하라는 국민 뜻

한국일보 = 탄핵 반대 집회에 청와대가 개입한 짙은 의혹 / 혼미 더하는 북핵 정세, 독자 외교공간이 절실하다 / 민주당 첫 합동토론, 검증토론 중요성 일깨워

매일경제 = 대선주자들 사드배치 한목소리 내서 中 횡포 맞서라 / 한국경제 성장엔진 꺼져가는데 보고만 있을 건가 / 성큼 다가온 자율차시대 넋놓고 있다간 낙오자 된다

한국경제 = 나홀로 증세 외치는 기이한 은둔의 나라, 한국 정치권 / 중국 '여행금지' 공세는 늘 실패였다…관광 선진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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