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 된 박근혜, 온라인 뒤덮다
‘前 대통령’ 된 박근혜, 온라인 뒤덮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3.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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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언론 메인 장식…포털 프로필도 발빠르게 교체돼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 관련 지난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고개숙인 모습. 뉴시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 탄생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국내 언론들은 물론 주요 외신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톱뉴스로 다뤘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8인 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국내 언론들은 선고가 이뤄지자마자 일제히 메인 페이지 및 머리기사를 바꿔 달았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국내 주요 언론들의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의 뒷모습이 돋보이는 ‘2017.3.10. 대통령은 탄핵됐다’는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고, 한겨레 역시 고개 돌린 박 대통령의 사진을 메인으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타이틀의 기사를 배치했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박 대통령이 축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메인 기사 이미지로 활용해 풍자적 느낌을 강하게 줬다. 조선일보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헌법재판소 로고를 정면으로 담아냈다. 임팩트 있는 이미지 한 장과 제목을 결합해 시선을 끌려는 시도다.

포털 역시 메인화면에 ‘탄핵소추안 인용’ 사실을 걸어놓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프로필을 ‘전(前) 대통령’으로 즉시 수정했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주요 포털은 '전(前)' 대통령으로 프로필을 변경했다.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CNN은 ‘PARK OUT’을 타이틀로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고, 가디언, 요미우리신문, 뉴욕타임즈,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도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대문 최상단에 걸어놓았다.

다만, CNN은 현재 ‘Park impeachment upheld(인용된 박 탄핵)’으로 타이틀을 바꾸어 달은 상태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주요 외신들의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

헌법재판소는 제기된 탄핵 소추 사유 5가지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의 권한남용 ▲언론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가운데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대통령 권한 남용’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파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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