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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딱 하루! 아슬아슬한 ‘탄핵 이벤트’소셜 마케팅 소재로 활용…기업의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 우려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와 동시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화제를 모았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헤어롤 모습을 패러디하거나 점심 메뉴로 ‘파+면’을 추천한다는 농담도 전해진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대형 사건인 만큼 기업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주말을 앞두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려던 기업들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뭘 해도 탄핵 인용에 묻혀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 역발상을 발휘해 탄핵 이슈를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탄핵이란 키워드를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 연상작용을 통해 바이럴을 꾀하려는 시도다. 특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페이스북상에서 이른바 ‘탄핵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샘표는 10일 점심메뉴로 잔치국수를 추천하는 깜짝 이벤트 게시물을 내걸었다. 잔치국수는 말 그대로 축하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기에 탄핵 인용 판결을 환영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단 하루 세일 이벤트를 마련했다.

재치 있는 소셜마케팅에 빠질 수 없는 O2O 기업들도 가세했다. 숙박앱 여기어때는 ‘오늘같은 날 집에 들어갈 수 없다’며 ‘대.한.민.국.민.주.주.의’ 중 한 글자라도 이름에 들어간 친구를 소환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여기어때 문지형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시국을 소재로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동참하고자 했다”며 “물론 저마다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헌재재판관의 숫자인 8이나 민주주의 등과 같이 상징을 활용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콜버스의 경우 ‘오늘같은 날 #밖근위험혜’라며 안전하게 귀가하라는 다소 직접적인 표현으로 응수했다. 특히 여기어때와 콜버스는 서로의 게시물에 자신들의 이벤트 이미지를 댓글로 다는 등 브랜드간 인터랙션도 활발한 모습이다. 

   

하지만 탄핵심판 이후 정치·사회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자칫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통닭에 도깨비검이 꽂힌 이미지를 자사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판단,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는 “기업이 정치적 이슈에 의견을 제시했을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가이드라인”이라며 “정치적 사상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의사표현을 하거나, (특정 성향으로) 오인되는 경우 기업이 추구하는 이념과 다른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대표는 “(마케팅 과정에서)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뜻을)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점, 또 개인의 사이다와 기업의 사이다는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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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셜마케팅#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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