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뉴스특보 사라지고 ‘도봉순’은 쾌속질주
[시청률과 화제성] 뉴스특보 사라지고 ‘도봉순’은 쾌속질주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7.03.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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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수습으로 예능·드라마↑…PP채널은 보도채널 강세 계속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면서 TV프로그램의 지형도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거 편성됐던 뉴스특보가 사라지고 드라마와 예능이 그 자리를 채웠다. 다만, 대통령 공백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지상파에선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대세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jtbc 제공

드라마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품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도봉순은 4주 연속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종편 시청률 7.95%로 1위 자리를 지켰고,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SBS ‘피고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올랐다. 이에 대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두 주인공 박보영-박형식의 ‘케미 대박’에다 주조연의 활약이 더해졌다”고 인기 요인을 전했다.

지상파에선 KBS2 주말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가 첫 방송 이후 3주만에 2위(23.6%)로 올라섰다. 다만, 화제성은 오히려 한 계단 떨어져 11위에 그쳤다.

▲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tnms 제공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화제성에서 급등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여자판 미생” “여주인공 캐스팅” 등으로 뒷말이 나왔던 것과 달리, 방송 이후 긍정모드로 여론이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은 4%대에 머물렀다.

아울러 tvN의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다수의 뉴스기사와 예고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 화제성이 치솟았다. 특히 주인공 조이와 이현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능에선 MBC의 효자 ‘무한도전’이 재정비를 마치고 귀환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상파 시청률 12위(11.6%)를 기록한 무한도전은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예능에선 4주간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mbc '무한도전'(왼쪽)과 4월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 101'이 주목을 끌었다.

새로운 탐험대를 꾸린 SBS ‘정글의 법칙’도 시청률 11위(지상파 12.6%), 화제성 8위(비드라마 2.44%)로 점프했다.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란 별칭이 붙은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육성재와 ‘꽃길소녀’라 불리는 걸그룹 구구단의 세정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오는 4월 7일 시즌2로 전파를 타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는 방영 전부터 화제성이 2위(비드라마 부문)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힙통령’이라 불리는 장문복과 사생활 논란으로 자진 하차한 한종연 등 출연 인물이 바이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전했다.

▲ tv화제성: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PP채널에선 전주 시청률 상위에 올랐던 뉴스특보 자리를 YTN와 연합뉴스의 고정뉴스가 속속 꿰찼다. TNMS 매체전략연구소 윤호진 연구원은 “탄핵정국이 수습되면서 굵직한 (정치적) 뉴스들이 뒤따르면서 보도채널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TBC 역시 다방면에서 채널파워를 고수했다. 전주 종편 시청률을 휩쓸다시피 한 뉴스특보 대신 JTBC 간판 ‘썰전’과 ‘뉴스룸’이 도봉순의 뒤를 이어 시청률 2,3위를 기록했고, 예능 ‘아는형님’과 ‘한끼줍쇼’ 역시 4,5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다소 떨어졌다. 고정 시청층이 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청률 주도권을 JTBC에 내줬던 MBN도 대표 프로그램들이 회복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중장년 고정층을 확보한 ‘나는 자연인이다’와 ‘속풀이쇼 동치미’,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이 시청률 상위로 재진입했다.

한편, 채널A의 ‘먹거리X파일’은 오래간만에 화제성 2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12일 방송된 ‘대왕 카스테라 논란’의 여파에 따른 것이다.

먹거리X파일은 한 대왕 카스테라 매장이 식용유와 화학첨가제를 듬뿍 넣어 빵을 만드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충격을 안겼다. 이 방송이 나간 이후 대왕 카스테라 가맹점뿐만 아니라, 카스테라를 취급하는 다른 업체들도 막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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