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방송가의 각자도생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방송가의 각자도생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3.28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정국 이후 채널별 특징…지상파-드라마, 종편-JTBC, PP채널-보도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탄핵정국이 끝나면서 방송가도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큰 변화 없이 지상파-드라마, 종편-JTBC, PP채널-보도프로그램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와 세월호 인양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지만, 거대한 정치적 변수였던 탄핵이슈를 헤쳐나온 이후 지상파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시청률 순위가 나타났다. 

종편의 경우 월드컵예선경기중계가 시청률 1위에 오른 가운데 JTBC의 다양한 방송이 순위권에 포진했으며, PP채널은 상대적으로 뉴스가 강세를 띄었다.

▲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tnms 제공

5.7%의 시청률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시청률과 화제성 순위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악역 엄기준의 손에 오랜 시간 놀아났떤 지성의 복수가 통쾌하면서도 짧았다는 감상평이 이어졌다.

피고인의 높은 인기를 등에 업고 후속작 ‘귓속말’도 화제성 10위에 올랐다. 특히 귓속말은 지성의 아내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피고인의 시청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화제성에서는 조연 김원해의 활약이 눈부셨다. JTBC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는 ‘힘센여자 도봉순’은 뽀블리 박보영을 향한 박형식의 돌직구 고백과 더불어 시선을 끄는 외모와 연기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김원해가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jtbc ‘힘센여자 도봉순’과 kbs ‘김과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씬스틸러 김원해. 해당 방송화면 캡처.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선 김원해가 펼친 ‘추부장의 좋은 상사론(論)’과 남궁민-이황의의 도깨비 패러디 장면이 웃음을 유발하며 이슈가 됐다.

길동과 가령의 설렘 가득한 키스신이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슬픈 전개를 우려하는 반응이 다수 나타났으며, 건강상 이유로 하차한 구혜선의 배역을 장희진이 채우게 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시청률에는 크게 변동은 없었으나 순위는 3단계 내려간 17위에 머물렀다.

출연자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역할에 잘 녹아든 조이가 합격점을 받으며 화제성이 3계단 상승했으며, OCN의 새로운 드라마 ‘터널’은 시그널과 보이스, 내일그대와 등을 섞어놓은 듯하다는 아쉬운 반응이 이어졌다.

▲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tnms 제공

화려하게 복귀한 ‘무한도전’은 지상파 시청률 14위,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다. 게스트 섭외부터 빵빵 터트린 축구대결에 대한 시청평과 반대로 군 복무를 하게 된 광희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일요일 예능은 역시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해피선데이’는 2부 ‘1박2일 시즌3’가 시청률 상승을 견인, 지상파 시청률 8위로 오랜만에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축구선수 출신 구자명과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한 ‘복면가왕’은 전주 대비 화제성이 4계단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15주년 특집을 이어가고 있는 ‘해피투게더’는 걸그룹이, ‘주간아이돌’에는 중고신인 하이라이트가, ‘아는형님’에는 하차 공약을 김영철의 누나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나영석 pd의 ‘윤식당’. 공식 홈페이지.

종편에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생)’이 10%가 넘는 시청률로 1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내에 JTBC가 무려 9개를 휩쓸었다. JTBC 프로그램은 장르에 구분 없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마지막 강의를 담았던 ‘질문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전주 대비 6계단 상승한 10위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JTBC를 제외한 종편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였다. 다만 MBN은 20위권으로 확대해서 보면 7개의 프로그램이 순위권에 진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PP채널에서는 나영석 PD의 새로운 프로그램 ‘윤식당’이 시청률 1위를 나타냈다. 또한 ‘윰블리’ 정유미의 활약과 새롭게 합류할 신구에 대한 기대감이 화제성을 리드하며 4위에 올랐다.

윤식당을 비롯한 3위권 내 tvN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도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다. 탄핵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세월호 인양이라는 굵직한 이슈에 따라 보도채널이 강세를 보인 것. 특히 20위권 프로그램 가운데 무려 15개를 YTN과 연합뉴스TV 프로그램이 차지하며 두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인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