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다시 기업 블로그를 주목하다
2011년, 다시 기업 블로그를 주목하다
  • 루 호프만 (admin@the-pr.co.kr)
  • 승인 2011.01.0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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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블로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소셜미디어 출현과 인기몰이에 눌려 주춤하던 블로그가 되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에 어떤 포스트가 올라가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지 알려고 하기보다 한 주에 1, 2개의 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블로그를 잘 운영한다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지루한 이야기 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한다. 독자들이 기업 블로그에서 뉴욕타임즈 칼럼 수준의 글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블로그에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좀 더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시사, 경제 주간지 기사의 10~30%가 일화로 채워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화를 통해 기사에 흥미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사실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또 과거와 현재를 비교함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한편, 대화체를 사용해 독자와의 거리를 좁힐 수도 있다. 혹자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블로그에 관한 한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이미 수백만 개 블로그가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블로그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블로그를 다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라. 그 방법이 성공적인지 아닌지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쉽게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내심 갖고 블로그 운영해야

하지만 이쯤에서 기업 블로그 운영에 있어 인내심이 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성공적인 블로그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블로거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게 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블로그에 대해 경영진의 공감을 얻고 지지를 얻는 것은 끝없는 과정이다. 의견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찬성하는 쪽이 있다면 반대하는 쪽도 있기 마련이다. 블로그 포스트에 대해 다른 의견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반감을 표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영진이 받아들일 수 있게 계속 조언해야 한다. 블로그 운영자는 스스로를 편집자 겸 출판업자로 생각해야 한다. 기획 예정인 포스트 주제를 담은 편집 캘린더를 공개해 사전에 블로거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것은 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 일방적이 아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Whoever manages the blogging program should view his or her role as part editor, part publisher. We’ve found that creating an editorial calendar that establishes a few post topics each month in combination with what the bloggers come up with brings helpful structure to the process. Ideas for engagement - perhaps there’s a customer who’s active in social media and can be highlighted in a post - is definitely useful.”

흥미로운 블로그 찾아 읽을 것

내용면에서는 업계에 관한 내용과 기업 자체에 대한 내용의 비율을 2:1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블로그가 단순히 기업 자체 소식을 전달하는 채널이 아니라 업계 리더십을 보여주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운영자는 블로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 극심한 경쟁과 감소하는 이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전히 출판업계에 진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의견 형성에 영향을 주고,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는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뻔한 이야기지만, 더 나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흥미로운 블로그를 찾아 읽는 것이다. 가이 가와사키(Guy Kawasaki)의 ‘올탑(Alltop)’은 각 주제별로 최고의 블로그를 선정해 보여주고 있다. 마음에 드는 블로그를 찾았다면 무엇이 그 블로그를 더 낫게 만들고 있는지 좀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은 블로그뿐 아니라 신문이나 잡지 기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지루한 내용의 블로그나 기사를 접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무엇이 그러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블로그 운영자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2009년에 저술한 책 ‘아웃라이어(The Outliers)’에서 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이 성공적인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그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블로그를 만들고자 한다면 지속적으로 포스트를 쓰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지름길이 또 있을까?

루 호프만(Lou Hoffman)

호프만 에이전시 CEO (President and CEO, The Hoffman Agency)
1975~1979 아리조나 주립대학 언론학 전공
1983~1987 마켄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1987.12~ 현재 호프만 에이전시 사장
@The Hoffman Agency-www.hoffman.com/
@Ishmael’s Corner-www.ishmaelscor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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