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vs PR에이전시
광고회사 vs PR에이전시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1.0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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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커뮤니케이션사업센터 부장]

광고기반 사업을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사업센터’에서 PR 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가끔씩 ‘부채장수 아들’과 ‘우산장수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을 갖게 된다. 신문에서 ‘경기흐름에 민감한 기업들이 광고비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적은 예산으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PR을 선호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볼 때면 과거와 달리 양적, 질적 성장의 모멘텀을 고민하고 있는 광고계의 현실이 걱정돼 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실제적인 마케팅 예산을 보면 아직까지도 PR비용 대비 광고비에 10∼15배 이상이 책정되며, 가끔 PR을 일식집에 갔을 때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버터구이 옥수수 정도로 생각해 계속해서 무분별한 요구를 해올 때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광고만큼 PR산업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지 못하구나’란 생각에 한숨이 나기도 한다. 아마도 나에게 만큼은 ‘광고’와 ‘PR’ 모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이자 밥벌이(?)를 위한 주요 수단이기에 비가 올 때면 ‘부채장수’ 아들이, 해가 쨍쨍할 때면 ‘우산장수’ 아들이 생각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러한 양분화된 마음을 가진 입장에서 볼 때 요즘 들어 재미있게 느껴지는 현상은 ‘광고회사’ 내부에서는 4대 매체 중심의 일방적인 광고캠페인이 아닌 소비자와 진심 어린 관계 맺기로 통합적 커뮤니케이션 전략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광고 못지않게 ‘PR’의 중요성과 요구되는 ‘역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PR회사’들의 PT에서는 단순한 언론홍보만이 아닌 IMC 관점에서의 광고와 SNS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근본적인 문제해결 솔루션을 통해 그동안 펼쳐왔던 언론홍보 중심의 PR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지금으로부터 2년 반 전 설립된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광고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센터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 때부터 센터명을 ‘광고사업센터’가 아닌, 보다 확대된 개념의 ‘커뮤니케이션사업센터’로 명기했다. 현재 210명의 센터원들이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방법과 솔루션을 이용해 계속적인 ‘해답’ 찾기에 몰두하며 기발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솔루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광고’와 ‘PR’, 또 그 밖의 것들이 ‘제대로’ 만나 +α가 됐을 때의 시너지는 수많은 성공 캠페인의 경쟁PT 결과로 그 효과를 입증시킨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몇 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이 속도로 소비자 대상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지금의 ‘광고업계’와 ‘PR업계’라고 구분된 양분화된 선은 곧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두 산업의 공통된 고민과 숙제는 아마도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 역시 날씨의 변수 앞에서도 마음 조리지 않고 두 다리 뻗고 풍월을 읊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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