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두 번째 대권 도전
문재인의 두 번째 대권 도전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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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文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 끝내야”…조선일보 “호불호의 골 깊게 파여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문재인 대선후보 확정

[더피알=이윤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9 장미대선에 출마할 공식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를 선출했다. 이로써 문 후보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게 됐다.

문 후보는 3일 치러진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60.4%를 득표, 누적 합계 57%를 기록하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면서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선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세력을 끌어안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왕적 대선후보라는 지적과 반문정서 극복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편,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원내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이 모두 정해지면서 19대 대선 본선이 시작된다. 이변이 없는 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유력해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5자 대결구도로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경향신문: 문재인 후보 앞에 놓인 과제, 개혁과 통합

경향신문은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문 후보와 민주당에 주어진 과제는 무겁다”며 “우선 대선 본선을 정책 중심의 레이스가 되도록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본선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생산적인 경쟁이 될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갈지는 문 후보와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과제는 민주당과 국가의 통합이다. 후보는 끊임없이 친문재인 패권주의 논란을 불렀다. 지난 대선 이래 여러 당 대표가 문 후보와 지지자들과 맞서다 당을 떠났다”며 “당선과 함께 대개혁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차기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과 마주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축배 들기에 앞서 생각해야 할 일

한국일보는 “문 후보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에 이른 격동적 정치 상황과 친문 패권이 지배한 당내 역학구도를 감안할 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문제는 문 후보 앞길에 몰려있는 비구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안으로는 경선과정에서 본선 경쟁력을 다투다가 불거진 네거티브 시비에 따른 감정적 앙금을 해소하는 일이 급하다”고 봤다.

또한 “밖으로는 당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추격 속도가 무섭다”며 “더욱 크게는 문 대표의 불투명한 안보관 등 정책 구상, 오락가락하는 정치 리더십, 주변 인사들의 오만한 언행 등에서 비롯된 보수층의 경계심이 ‘전략적 선택’으로 나타난 측면도 클 것이다. 아들의 채용 의혹 등을 둘러싼 본선 후보 검증과 토론의 파고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선일보: 두 번째 도전 文, 과거 머물며 편 가르면 또 실패할 것

조선일보는 “두 번째 도전이라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많은 난관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적지 않은 비토층이 존재하고 있다. 당내에 있던 비문·반문이 지금은 거부감을 가진 하나의 유권자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통상 지지율 1위 후보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호불호의 골이 너무 깊게 파여 있다. 이대로라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국정을 순조롭게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이제 후보가 된 이상 지지율 1위 후보답게 진영 정치가 아니라 국민통합·안보·경제를 얘기했으면 한다”며 “국민이 통합돼도 극복하기 어려운 안보·경제 위기 속에서 자기편은 선이고 다른 편은 악으로 보는 대통령이 또 등장한다는 것은 본인과 나라 모두에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신문 4월 4일 사설>

경향신문 = 문재인 후보 앞에 놓인 과제, 개혁과 통합 / 북한과 큰 거래 한다는 트럼프에게 바란다 / 황 대행, 방통위원 임명 강행할 일 아니다

국민일보 = 문재인, 거센 비토현상부터 누그러뜨려야 / 국민 94%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회 / 창립 50주년 롯데… 어려움 딛고 도약하기를

동아일보 = 제1당 대선후보 문재인, 오늘부터 변화하라 / 日대사 85일 만의 귀임… 가치 공유하는 한일공조로 / 하루라도 일해 보고 싶다는 ‘청년 탈진세대’

서울신문 =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의 과제들 / 늘어나는 정신질환자 범죄 대책 지체 말아야 / '금요일 4시 퇴근' 민간기업엔 그림의 떡인가

세계일보 = 북핵 안보위기 와중에 우리만 외톨이 되나 / 민주당 후보 문재인, '분열 종언' 진정한 리더십 보여야 / 대선 5자 대결 본격화… 후보 검증 엄격하게

조선일보 = 두 번째 도전 文, 과거 머물며 편 가르면 또 실패할 것 / 주목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의 兩面 언급 / 주한 일본 대사 85일 만의 복귀

중앙일보 = 문재인, 패권 넘어 통합의 리더로 거듭나라 / 북핵 해법 기대 모으는 트럼프-시진핑 첫 만남 /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 족쇄부터 걷어내야

한겨레 = '통합'과 '적폐 청산' 동시에 떠안은 문재인 후보 / '광주학살 수괴'의 궤변 / 미세먼지 대책 앞서 '실태 파악'부터 제대로 하라

한국일보 =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축배 들기에 앞서 생각해야 할 일 / 美 북핵 불용 의지, 미중 정상회담서 입증해야 / 인터넷은행 출범, '은산 분리' 규제 개선 필요하다

매일경제 = "북핵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의논 대상도 못되는 한국 / 민주당 대선후보에 문재인…그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들 / 마침내 문 연 인터넷은행 한국 금융의 진짜 메기 되게 하라

한국경제 = "중국은 빠지라"는 트럼프 북핵 해법…한국도 빠질 건가 / '규제 본색' 드러낸 금융당국의 약관 뺑뺑이 / 축! 롯데 123층 명물 준공…도시의 진화, 문명의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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