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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TV vs 나노셀 TV
QLED TV vs 나노셀 TV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7.04.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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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슈] 입체 영상→화질 경쟁…삼성·LG 기싸움 치열

[더피알] TV 싸움이 다시 화질 경쟁으로 돌아섰다. 한동안 입체(3D) 영상을 둘러싼 기술 방식의 경쟁이 치열하게 불을 뿜었으나 방송에서 3D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뒤를 이어 불붙은 것이 3D 이전에 논란이 된 화질 경쟁이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시작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이름도 생소한 Q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대항마로 내놓은 QLED TV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을 이용한다. QLED란 액정화면에서 빛을 밝혀주는 백라이트 대신 미세한 퀀텀닷 입자가 빛을 내면서 다양한 색상을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그만큼 세밀한 영상 표현과 다채로운 색상 재현이 가능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qled tv. 출처: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이를 적용한 QLED TV가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으로 강하게 밀었던 초고화질(SUHD) TV보다 화질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좋은 정도가 아니라 궁극의 화질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시야각이 넓어서 정면이나 측면 어디서 봐도 색의 왜곡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가 진정한 QLED 방식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진정한 QLED TV는 LED 패널을 사용하며 패널 입자 하나 하나가 퀀텀닷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QLED TV는 LED 패널이 아닌 LCD 패널에다 퀀텀닷 방식의 필름을 덧붙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QLED TV가 아니라 퀀텀닷 방식을 흉내낸 LCD TV 라는 것이 LG전자의 주장이다.

다시 불붙은 고화질 경쟁

LG전자 측에서는 LCD 보다 한 수 위 기술인 OLED TV가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기술면에서는 LCD 보다 OLED가 앞선 만큼 영상의 디테일이나 색 재현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LG전자의 OLED TV에도 맹점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아직까지 OLED는 LCD에 비해 패널 가격이 많이 비싸며 화면이 커지면 커질수록 비례해 가격도 올라간다. 그만큼 LCD 방식의 TV에 비해 OLED TV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것이 OLED TV가 LCD TV보다 화질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다. 시장에 널리 자리 잡으려면 패널 가격이 먼저 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LG전자는 지난 2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인 수퍼 울트라HD TV 시리즈를 내놓았다. 나노셀 기술은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것으로, 색 정확도 및 재현력을 높였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혀 정확한 색깔을 나타낼 수 있도록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했다고 한다.

lg전자 나노셀 tv. 출처: 공식 홈페이지

LG전자도 넓은 시야각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나노셀을 적용한 TV는 정면이나 측면 60도 지점에서 봤을 때 색상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두께도 아주 얇다. 소설책 1권보다도 얇은 4mm에 불과하다. 가격은 1400만원이다.

LG전자는 나노셀 TV를 통해 OLED 보다 낮은 가격에 고화질 TV를 보급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즉 최상위 제품으로 OLED TV를 놓고 그보다 한 단계 아래에 나노셀 LCD TV를 포진시켜 삼성전자의 QLED TV를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전자는 나노셀 TV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화질이 OLED, 나노셀, QLED, LED 순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QLED는 나노셀보다 한 수 아래라는 주장이다.

대중화 노리는 서로 다른 전략

당연히 삼성전자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또 QLED TV가 독일의 세계적인 규격 인증기관 VDE에서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를 검증받았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 측은 LG전자의 나노셀 기술이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과거에도 삼성전자에서 2015년에 유사한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적용한 저가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LG전자의 나노셀 TV가 이와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나노셀 TV를 분석한 결과 기술면에서 QLED에 비해 한 수 아래인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나노셀 기술이 밝은 색을 표현하려면 백라이트의 광원을 더 밝게 해야 해서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QLED TV를 화질의 최고봉으로 선언하고 화질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맨 눈으로 여러 가지 TV들을 놓고 봤을 때 화질의 비교 우위를 정교하게 가리기 힘들 만큼 기술이 발전해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화질 보다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얼마나 편하게 제공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고 보고 편의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화질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보는 OLED TV의 대중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TV 전쟁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QLED와 LG전자의 나노셀 TV 및 OLED TV의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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