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사일 도발’…무력한 외교·안보
북한 또 ‘미사일 도발’…무력한 외교·안보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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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미·중 정상회담 직전 발사…중앙 “대선후보들 대응전략 제시하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북한 미사일 발사

[더피알=이윤주 기자]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뉴시스

북한은 5일 동해상으로 준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60여㎞였다. 

미국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처음 정상회담을 갖는 데 따른 ‘떠보기식’ 발사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반응을 살피고 초강경 대북 제재를 막기 위한 압박카드다.

그러나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인류의 문제(humanity problem)”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북핵 문제 해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특히 한국은 북한 문제의 핵심 당사자임에도 미국과 중국 협상에 들러리로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향신문: 또 미사일 쏜 북한, 도발로 원하는 것 얻을 수 없다

경향신문은 “북한이 어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벌써 4번째다. 국제사회의 경고와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보란 듯이 도발한 것은 북핵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누가 뭐래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엄포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경향은 “북한의 잇단 도발은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낮춘다는 점에서도 큰 문제”라며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풀기 어렵다. 대화와 협상을 병행하지 않으면 제재와 압박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면 강경대응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대화론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북핵 해결의 길은 멀어지는 것”이라고 봤다.

△동아일보: 美 간판앵커 ‘한반도 라이브’… 안보공약은 최악을 대비해야

동아일보는 “이번 비행거리는 60여 km로 길지 않았지만 방위각 93도의 고각 발사여서 최고 고도가 189km까지 됐다. 사실상 실패했다는 관측과 의도적으로 비행거리를 조절해 저강도 무력시위를 선택한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북이 핵과 미사일에서 추호도 타협할 뜻이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선 분석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동아는 “지금 한반도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을 정도”라며 “북핵 시설 선제타격이 검토됐던 1994년 북핵 위기 때처럼 미 3대 공중파 중 하나인 NBC의 간판 앵커까지 한국에 날아와 최전방을 취재하고 한반도 긴장을 전하는 뉴스를 저녁 생방송으로 보낼 정도”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중앙일보: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위기…한국만 못 느끼나

중앙일보는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능력을 갖추고 이에 핵탄두까지 탑재하기 직전까지 왔다’고 증언했다.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사령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은 지역안보와 세계적 위협’이라며 ‘한반도 전쟁은 한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를 뒤흔들 수준이다’고 우려했다.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도 ‘가장 걱정하고 밤잠을 설치는 것은 북한 문제’라고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 “민족의 재앙을 가져올 북핵 위기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지만 대선후보들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껏 사드 체계의 배치 문제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날아올 판인데 아직도 지엽적인 사드 문제에만 집착한다”며 “대선후보들은 이제 구체적인 외교안보전략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중대한 美·中 회담 ‘제2 얄타’ 안 된다

조선일보는 “문제는 우리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없어진 지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에 취임했다. 그가 주한 미 대사를 인선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중국은 사드 보복 중이다. 정상 상황이라면 미·중 정상회담 전에 한·미가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단을 놓고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선은 “지금은 모든 것을 미국에 맡겨놓고 기다리는 것 외에 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선 이번 회담을 우리 없는 자리에서 한반도 운명이 결정된 얄타 회담에 비유하기도 한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지도를 놓고 얘기하는 대국이다. 한반도 운명이 어느 순간 바뀔지도 모른다. 이번처럼 중대한 회담을 넋 놓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주요 신문 4월 6일 사설>

경향신문 = 또 미사일 쏜 북한, 도발로 원하는 것 얻을 수 없다 / 수출ㆍ경상수지 나아졌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 김종인 대선 출마, 무엇을 위한 것인가

국민일보 =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에 빈틈 없어야 / 김종인의 대선 출사표 되새겨볼 만하다 / 미·중 정상회담서 북핵 해법 마련하길

동아일보 = 33일 남은 대선후보 검증, 끝장토론 해볼 만하다 / 美 간판앵커 ‘한반도 라이브’… 안보공약은 최악을 대비해야 / 연 17조 손실 내는 망국적 ‘공시 열풍’

서울신문 = 지지율 급등한 安, 수권 준비 얼마나 돼 있나 / 中, 北의 철없는 장난 방치해 '불량 형제' 될 텐가 / 복지 포퓰리즘에 되레 뒷걸음질한 국민 행복도

세계일보 = 북한 또 미사일 도발… 이제 미ㆍ중이 전면에 나서야 / 시리아 화학무기 공습 참사, 반인륜적 전쟁범죄다 / 우병우 수사는 검찰 개혁 의지의 시험대

조선일보 = 중대한 美ㆍ中 회담 '제2 얄타' 안 된다 / 검증 회피하려는 대선 주자는 후보 자격 없다 / 한국이 인터넷 은행 꼴찌 된 이유

중앙일보 =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위기…한국만 못 느끼나 / 근로자·법인 절반 ‘세금 0원’, 누더기 과세구조 / 대법원, 홍준표 자격 논란에 왜 미적대는가

한겨레 =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정치가 답해야 / 김종인씨, 대선 출마로 '정치 장사' 하겠다는 건가 / 무슨 염치로 국민연금에 '대우조선 출자' 압박하나

한국일보 = 꼴사나운 문-안 난타전, 이러려고 국민 팔았나 / 눈덩이 적자 공무원ㆍ군인연금 추가 개정 검토해야 / 해수부 오락가락 태도가 세월호 인양 불신 키운다

매일경제 = 美中정상회담 직전 北 미사일도발 자멸로 가려는건가 / 전교조 볼모로 전락한 교육감, 직선제 폐지해야 한다 / 한국 이민정책, 외국인에 취업문 활짝 연 일본서 배워라

한국경제 = 지독한 안보 불감증…북한 또 도발, 남한은 '대선 삼매경' / 불치병 안전 불감증…곳곳 떠다니는 '제2, 제3 세월호' / MS 윈도 앞지른 구글 안드로이드…영원한 1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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