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에 그친 미·중 정상회담
‘탐색전’에 그친 미·중 정상회담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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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공동 성명·기자회견 없어…“북핵 해법 없었다”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미·중 정상회담

[더피알=이윤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알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합의문이나 공동 기자회견조차 없어 사실상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사드 문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빈손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겨레는 “이 문제가 단 한번의 만남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대가 다소 과했던 측면도 있다”고 봤다.

지난 (현지시각)6~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ap뉴시스

△조선일보: 美·中 ‘실패한 대북 30년’ 또 답습 안 된다

조선일보는 “이번 회담은 ‘세기의 담판’이라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트럼프와 시진핑이라는 두 ‘스트롱 맨’의 첫 대좌가 국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이 ‘구체적 행동’에 대한 합의 없이 끝났다.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조선은 “이번 회담 결과를 보면 미국이 실패한 대북 정책 30년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실질 관심은 중국과 맺은 경제 관계일 뿐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회담 식이라면 이들의 임기 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봤다.

△서울신문: 북핵 성과 없이 한반도 위기감 더 높인 미·중 회담

서울신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면전에서 중국이 대북 압박에 호응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대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시진핑 주석을 불러들여 대북 압박을 종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지 않으면 ‘말로 끝내지 않는다’는 초강경 압박카드를 던진 셈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서울은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 억지를 위해 칼빈슨 항공모함을 서태평양에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다고 공식화했다. 북한의 핵 억지 말고도 중국의 봉쇄전략 의도가 다분히 읽히는 대목”이라며 “‘공’은 북한과 중국에 넘어간 모양새다. 북한이 미국의 경고를 어기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겨레: 미-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한반도 문제의 긴급성

한겨레는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펼쳐놓고 제시한 데 그친 성격이 짙다. 겉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더 이상의 갈등을 막는 데 주력한 탐색전이었다. 북핵과 사드 해법이 없었다는 지적은 이 문제가 단 한번의 만남으로 ‘돌파’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대가 다소 과했던 측면도 있다”고 봤다.

이어 “따라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이번 정상회담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건 현재 우리 정부가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똑같은 입장인데다, 강경 일변도로 조금의 융통성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 정부와 굳이 협의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주요 신문 4월 10일 사설>

경향신문 = 북핵 문제 성과없는 미ㆍ중 정상회담, 더 불안해진 한반도 / 대선 한 달, 어떤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 판사 블랙리스트 사건, 양승태 대법원장 조사하라

국민일보 = 검찰총장의 수사권 조정 반대 발언 설득력 없어 / 결론 없이 끝난 미·중 정상회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 ‘문찍김’ ‘안찍박’ ‘홍찍문’… 대선 이렇게 허접해서야

동아일보 = 북핵 이견 美中정상회담 후 한반도 향한 美항모 / 한 달 뒤 대통령 취임, 文-安 ‘양자 스탠딩토론’은 검증 필수다 / 대기업 채용 급감… 사상 최악 취업한파 닥치나

서울신문 = 북핵 성과 없이 한반도 위기감 더 높인 미ㆍ중 회담 / 민주당, 국민통합하려면 먼저 당화합부터 하라 / 수사권 조정 논란, 檢 자업자득이다

세계일보 =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추진…북ㆍ중이 자초한 일이다 / 대선 D-29, 이제 유권자 자세도 달라져야 / 홍ㆍ유, 우파 결집보다 '막말 보수' 청산이 먼저

조선일보 = 文ㆍ安, '대통령감인가' 의구심 떨치느냐에 달렸다 / 美ㆍ中 '실패한 對北 30년' 또 답습 안 된다

중앙일보 = 아쉬운 미·중 회담 … 미 독자 행동으로 가는가 / 홍준표의 야밤 지사직 사퇴 “꼴불견” / 사전 원고 없는 ‘끝장 대선토론’ 반드시

한겨레 = 지금이 '문모닝','안모닝'이나 할 때인가 / 미-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한반도 문제의 긴급성 / '정치공작' 덮으면서 수사권만 고집하는 검찰

한국일보 = 대선 D-29, 이제는 '유권자의 시간'이다 / 성과 없는 미중 정상회담, 한반도 불확실성만 키워 / '부자증세' 시급성 확인한 사회지도층 자산 실태

매일경제 = 美ㆍ中 정상 북핵 異見 노출,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한반도 정세 / 성장을 말한 문재인 그러나 경제계 쓴소리 더 들어라 / 문삼디, 안조폭, 링컨표절…너무나 유치한 네거티브

한국경제 = 中 비틀어 나온 '100일 계획'…다른 나라는 알아서 기라고? / '고용 유연성' 왜 중요한지 거듭 일깨워 준 쌍용자동차의 복직 / 文前成市ㆍ安山人海 라니…이게 정상적 나라인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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