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정책은 없고 의혹만 난무
문재인-안철수, 정책은 없고 의혹만 난무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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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네거티브 공방 눈총…국민일보 “제 눈의 들보부터 봐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문재인·안철수 신경전

[더피알=이윤주 기자] 5자 대결구도로 출발한 19대 대선이 사실상 양강구도로 전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책 경쟁없이 비난 경쟁만 뜨겁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말 바꾸기와 조폭 연루 의혹에 이어, 안 후보 부인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의혹, 사이비 종교 연루 의혹 등도 제기했다. 안 후보 역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교통사고 은폐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더 좋은 정책을 내세워 경쟁하기 보다는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선거 전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국민일보는 “일정 수준의 네거티브 전략은 이해되지만 현재 모습은 상식과 도리에서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우려하며 “문·안 두 후보는 한반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일침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의 양자 대결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뉴시스

△조선일보: “기득권과 대결”이란 文, “편 가르기 끝낸다"는 安”

조선일보는 “문재인·안철수 양자 구도가 뚜렷해짐과 동시에 이 두 후보가 무슨 기치로 이번 대선을 치를 것인지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탄핵 과정에서 ‘적폐 청산’ ‘국가 대청소’ 같은 구호를 내세워 왔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정권 연장을 꾀하는 부패 기득권 정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아마도 문 후보는 자신들은 선이자 정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조선은 “안 후보는 5년 전 대선 때부터 ‘경제 진보·안보 보수’, 이념을 뛰어넘는 새 정치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안 후보 역시 편 가르기 정치 청산이 말뿐이고 국민에게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협치가 펼쳐질 것이란 큰 그림은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초접전 文-安, 주변에 누가 있는지도 선택 기준이다

동아일보는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권 담당 세력을 함께 뽑는 것이다. 그런 만큼 후보 주변에는 누가 포진해 있는지,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며 “문 후보 주변엔 친노·86그룹으로 대표되는 친문 세력이 포진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집권하면 편 가르기와 대북 유화·반미친중의 과거 운동권식 정치가 부활해 ‘노무현 정권 시즌2’가 될 것이란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동아는 “안 후보도 대부분 호남 출신인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4·13총선 후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민의당이 실상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안철수라는 머리와 호남당이라는 몸통이 따로 놀았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가 집권해도 햇볕정책 신봉자인 ‘상왕’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호남 세력이 안보 문제에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文·安, 제 눈의 들보부터 봐라

국민일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비난 경쟁만 뜨겁다. 일정 수준의 네거티브 전략은 이해되지만 현재 모습은 상식과 도리에서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며 “문 후보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안 후보를 내세워 정권 연장과 복권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안 후보가 적폐 세력과 손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은 “안 후보 역시 선거운동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의혹과 사이비 종교단체에 연루됐다는 지적에 대해 원론 수준의 해명을 반복하고 있다. 또 딸 설희씨 재산 공개 문제와 관련한 의혹, 부인의 서울대 교수 임용 문제에 대해서도 상대 후보의 흠집잡기로 인식하며 문제없다는 답변만 했다”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문제 삼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文·安, 안보 위기에 원칙론 넘는 대책 제시해야

서울신문은 “지금 대한민국이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휩싸여 있는 한편으로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면서도 “한반도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도 대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60차례가 넘는 한심한 네거티브 공방에 지난 엿새간을 보냈다”고 꼬집었다.

서울은 “두 후보가 우리의 생명과 생존이 달린 위기를 풀어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데는 소홀한 듯 보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과연 문·안 두 후보는 한반도 위기를 제대로 알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두 후보는 북핵 위기를 종래의 북한과 미국의 으름장 놓기로 보지 말고 실제로 한반도에 국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신문 4월 11일 사설>

경향신문 = 노동자 안전관리비를 뇌물로 쓴 대우건설의 후안무치 /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한국이 중심 잡아야 한다 / 복지 사각지대 만드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해야

국민일보 = 文·安, 제 눈의 들보부터 봐라 / 뭍에 오른 세월호… 이제 차분히 수습하자 /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군사력 키우려는 일본

동아일보 = 정부, ‘한반도 4월 위기설’ 진상 밝히라 / 초접전 文-安, 주변에 누가 있는지도 선택 기준이다 / 文의 ‘큰 정부’와 安의 ‘작은 정부’

서울신문 = 文ㆍ安, 안보 위기에 원칙론 넘는 대책 제시해야 / 지사직 사퇴 꼼수 쓴 洪, '법치' 말하지 말라 / 제자 인건비 착복 도저히 못 끊는 관행인가

세계일보 = 통합 강조한 문재인,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라 / 홍준표의 시한 3분 전 지사 사퇴, 꼼수 아닌가 / 中 우다웨이 만나는 대선주자들, "사드 배치" 분명히 해야

조선일보 = 선제타격보다 美 대북 정책 유턴 더 주목해야 / "기득권과 대결"이란 文, "편 가르기 끝낸다"는 安 / 박빙 대선, 이기고 보자는 포퓰리즘 창궐할 수 있다

중앙일보 = 미세먼지에 마스크 쓰고 수업 … 이게 나라인가 / 가짜 뉴스 판치면 가짜 대통령 나온다 / 전쟁설까지 나도는 한반도 안보 불안

한겨레 = 안철수 후보, '사드 입장' 바꾼 이유 해명해야 / 이익 늘어나도 취업문 좁히는 대기업들 / 4차 산업혁명, '노동의 그늘'도 살펴야

한국일보 = 혼란과 긴장에 휩싸여 가는 한반도 안보 정세 / 10명 중 3~4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는 뜻, 잘 읽어야 / 대우조선 지원책, 시장과 공익의 접점 찾기를

매일경제 = 대선후보들, 방한한 우다웨이대표에 사드 배치 한목소리 내라 / 상대 캠프 인사도 중용하겠다는 대선주자 탕평책 바람직하다 / 만 4개월째 기업총수 출국금지, 검찰은 이제 풀어줄 때 됐다

한국경제 = 누구도 '중소기업 살리는 진짜 방법'을 말하지 않는다 / '문어발' 박수받는 미국 아마존, 한국이라면 살아남았을까 / 기지개 켜는 경기, 경제 실상 제대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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