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30대 유권자 태도 변화 주목
대선 TV토론, 30대 유권자 태도 변화 주목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4.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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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과 비교해 시청률 큰폭 상승…이번 2차 토론에선 ‘조세정의’에 관심

[더피알=강미혜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 당의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한 스탠딩 TV토론회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청률을 놓고 봤을 때 1차 토론회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18대 대선과 비교해 30대층의 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TNMS가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일 밤 10시부터 KBS1과 YTN, 연합뉴스 3개 채널에서 동시 생방송을 한 대선후보 초청토론은 전국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SBS와 연합뉴스가 방송한 1차 토론(10.5%)보다 무려 13.5%p나 높은 수치다.

19일 대선 2차 tv토론에서 유승민 후보(왼쪽)와 문재인 후보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ytn 방송 화면 캡처

지역별로 보면 대구 시청률이 30.2%로 가장 높았고 충북 지역(20.4%)이 가장 낮았다. 1차 토론에서 광주 지역 시청률(15.1%)이 높았고, 전북 지역(4.5%)이 가장 낮았던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시청자 연령대별로도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1차 토론에서는 30대와 50대 시청률이 각각 7.1%로 가장 높았던 반면, 2차 토론에서는 60대 이상이 21%로 치솟았고 그 뒤를 이어 50대 14.3%, 30대 10.9%였다.

토론주제와 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에 대한 관심도도 연령별로 달랐다.

우선 30대부터 50대까지는 ‘조세정의’에 관한 토론 주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정의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답변하는 부분에서 30대 기준 가장 높은 시청률(13.8%)을 보였으며, 홍준표 후보가 법인세를 감세해야 한다고 말하는 시점에선 40대 기준 시청률(12.8%)이 가장 높았다. 50대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내는 ‘누진제’를 제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답하는 장면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16.8%)을 보였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사드’에 관한 토론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사드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묻고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60대 기준 가장 높은 시청률(22.7%)이 집계됐다.

20대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놓고 벌인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설전(4.9%)에서 시청률이 높았다.

한편, TNMS는 이번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유권자 특징으로 30대 움직임을 꼽았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TV토론에서는 1차(2012년 12월 4일)와 2차(2012년 12월 10일) 모두 30대 시청률이 각각 9.8%, 13.5%로 40대(15.0%, 17.2%)와 50대(27.7%, 29.9%), 60대 이상(37.1%, 39.4%) 보다 훨씬 낮았는데 이번엔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대 대선 1차 TV토론에서 30대 시청률은 50대와 동일한 7.1%로 40대를 앞섰다. 또 2차 토론에선 30대(10.9%)와 50대(14.3%)가 불과 3.4%p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TNMS 측은 “30대들의 이러한 정치태도 변화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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