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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회 보면 한숨만 나온다
대선 토론회 보면 한숨만 나온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2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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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과거 말고 미래 말하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대선후보 TV토론

[더피알=이윤주 기자] 23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론 내내 정책은 실종되고 네거티브와 상대방 흠집내기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수준 이하의 토론 내용에 ‘역대 최악’ ‘초등학교 반장 선거’ ‘진흙탕 공방’ ‘F학점’ 등의 꼬리표가 달렸다. ▷관련기사: 정책 없는 ‘비방 토론’, 유권자 외면 불러와

이날 토론회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회 3차례 중 첫 번째였다. 지상파 3사에서 방영돼 그 어느때보다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토론회 주제는 ‘외교·안보·정치’였으나, 주제와 상관없는 감정적인 충돌과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책 논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 “왜 나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하느냐”며 엉뚱한 질문을 던졌고, 문 후보는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함께 해결하자는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저는 해명 끝났으니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받아쳤다. 문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실 여부를 두고 맞붙었고, ‘홍준표 돼지흥분제’ 논란이 한참 동안 언급됐다.

25일은 JTBC에서 라운드 토론회가 열리는 날이다.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상대를 헐뜯고 흠집내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TV토론은 다음달 9일 투표일까지 3차례(28일·5월2일 중앙선관위 2회, 25일 JTBC 1회) 남아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뉴시스

△조선일보: 국민 부끄럽게 한 ‘역대 최악급’ 대선 토론회

조선일보는 “지금 우리는 북의 핵·미사일 위협 앞에서 군사 조치를 포함한 미·중의 선택이 우리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는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싫든 좋든 지금 후보 중 한 명에게 이런 나라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토론회는 그에 대한 논의가 주가 돼야 했으나 시작 때 북핵 해법에 대한 공통 질문에 각자 짤막하게 답한 것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조선은 “북핵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도 미국과의 공조,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다자 외교 주도, 미 전술핵 재배치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들뿐”이었다며 “앞으로 대선까지 세 번의 TV 토론이 남았다. 23일과 같은 토론이 계속되면 유권자들이 아예 외면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향신문: 헐뜯기 경쟁하려면 후보 TV토론 그만두라

경향신문은 “이날 토론회 주제는 외교안보와 정치개혁이었다. 하지만 정책토론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특정 후보의 대학시절 성폭행 공모 의혹, 부인·아들 특혜 채용 의혹,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쪽지 등 본질과는 아무 상관없는 말싸움만 계속됐다”며 “미래는 없고 오로지 과거지사만 놓고 충돌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다 모여 외교안보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이 정책을 질문하고 후보가 답하는 토론이 좋겠다는 의견은 경청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

△국민일보: 수준 이하의 TV토론… 후보들의 각성이 절실하다

국민일보는 “5·9 대선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TV토론에 기대를 건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검증시간은 촉박하지만 TV토론만 꼼꼼히 봐도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다는 바람이 깔려 있었다”면서도 “세 차례 진행된 TV토론은 내용을 품평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정책은 실종되고 네거티브가 난무했으며 미래를 주창하면서 과거 일에만 얽매였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은 “이런 토론을 보고 표를 줄 후보를 골랐다는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지금처럼 수준 낮은 TV토론이 계속 진행된다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겠다는 본래 목적과도 크게 어긋나게 된다”며 “후보들이 각성하는 수밖에 없다. 국민은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비전이 제시되는 대통령 후보다운 토론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주요 신문 4월 25일 사설>

경향신문 = 헐뜯기 경쟁하려면 후보 TV토론 그만두라 /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은 대선 포기했나 / 경제고통지수가 드러낸 서민 가계의 짓눌린 현실

국민일보 = 수준 이하의 TV토론… 후보들의 각성이 절실하다 / 北인권결의안 기권 논란, 국회가 해결책 모색해야 / 환자 신고조차 안 되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

동아일보 = 美 이어 佛 기성 정치세력 교체… 變革물결 세계 휩쓸다 / 최악의 ‘5자 중구난방’, 文-安 양자토론 누가 피하나 / 美日中 정상 “북핵 불용” 경고… 北은 경거망동 말라

서울신문 = 미래 논하는 정책 선거여야 유권자 관심 끈다 / 오늘 세계가 주시하는 北, 핵실험은 파멸만 재촉 /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토를

세계일보 = 김정은, 미ㆍ중 경고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송민순 문건', 진실 공방으로 흐지부지 끝내선 안 된다 / 중구난방 '초등생 말싸움'…이게 대선 TV토론이냐

조선일보 = "北 인권案에 기권한 게 뭐 잘못이냐"는 진보 진영 / 국민 부끄럽게 한 '역대 최악급' 대선 토론회 / 반가운 수출 호조, 일자리 안 늘면 무슨 소용인가

중앙일보 = 오늘 밤 TV토론도 봉숭아 학당 만들 것인가 / 시진핑·아베와 통화하며 한국은 빼놓은 트럼프 / 미세먼지와 황사에 ‘마스크 공화국’ 되는가

한겨레 = 검찰ㆍ국정원 대수술할 의지와 로드맵 있나 / 북한, 주변국의 ‘핵실험 자제 요구’ 경청해야 / 아직도 횡행하는 ‘보안관찰’이라는 유령

한국일보 = 한반도 긴장 해소 여부 북한 선택에 달렸다 / 탈(脫)석탄ㆍ원전 방향은 맞으나 구체적 실천방안 없어 / 낡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 보여 준 프랑스 대선

매일경제 = 트럼프의 미국에 한국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 감정싸움만 한 저품격 토론, 대선후보들 과거보다 미래말하라 / 헛다리 짚은 대선후보들 일자리 공약에 던진 경총의 一鍼

한국경제 = "제왕적 대통령이 문제"라면서 제왕처럼 다 해주겠다고? / '안 되는 게 없는 대한민국'으로 바꾸자는 경총의 고언 / 쌀 농가, 농업소득 아닌 보조금이 생명줄 됐다는 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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