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서 100만대 판매”
정몽구 회장 “中서 100만대 판매”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04.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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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해 지난 4월 29일 중국으로 출국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이날 장쑤성(江蘇省) 옌청(鹽城)시에 위치한 기아차 중국공장을 방문, 품질 및 판매 현황을 점검하며 중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정몽구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자동차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각각 57만309대와 24만1,386대 등 총 81만1,695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3.2% 상승한 총 100만대(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단일 해외국가에서 100만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중국시장이 처음이다.

기아차 중국 공장 방문, 완벽한 생산 품질 주문

정몽구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100만대를 반드시 달성해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현지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의 선전에 안주했다가는 언제 이들에게 시장을 넘겨줄지 모른다.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고급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별로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의 중국공장의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포르테(현지명 : 푸뤼뒤), 쏘울(현지명 : 씨우얼) 등 지난해 추가로 투입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들의 생산공정과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올 하반기 생산설비 확장공사 완료를 통해 기존 연산 15만대에서 30만대로 생산규모가 늘어나는 중국 제 2공장의 생산 설비와 시스템 점검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하반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 2공장 설비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기아차는 13만대 규모의 제 1공장과 더불어 내년부터 중국시장에서 연간 총 43만대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생산라인을 둘러 보며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대표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품질에 대해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반영한 차를 개발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3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16만2천대와 8만5천대를 팔아 전년대비 48.1%, 151.8% 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한 중국형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국형 투싼ix(현지명 : ix35)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3일 개막된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 후속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모터쇼장을 찾은 전세계 언론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형 베르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됐으며, 중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현대적인 디자인에 동급 최고의 연비와 안전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도 베이징 모터쇼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 투입하게 될 소형 SUV 신차 스포티지R을 선보이며 중국 내 신차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신차 투싼ix와 스포티지R을 중국시장에 내 놓음으로써 판매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증대를 노림과 동시에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점차 여가생활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2007년 35만4천대 규모의 중국 SUV 시장이 2008년 44만2천대, 2009년 70만7천대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올해 1~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2% 늘어난 26만4,840대의 SUV가 판매돼 세그먼트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투싼ix와 스포티지R의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급증세 중국수요 대응 현대차 30만대 규모 제 3공장 추진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준중형급(C2 세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해 경쟁력 있는 중국형 신차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왔다.

중국의 준중형차 시장은 2008년 206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335만대로 62.6%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총 45개의 차종이 이 차급에 포진해 있을 만큼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다. 글로벌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들도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신차종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의 엘란트라(아반떼XD 중국형모델) 외에 2008년 위에둥(悅動 ; 아반떼 중국현지형 모델)과 지난해 i30를 출시해 준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기존 쎄라토(현지명 : 싸이라투)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포르테와 쏘울을 투입,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중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27만8천대를 판매해 13.5%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 차급에서만 107.6% 성장한 57만7천대를 판매, 17.2%를 차지하면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실시한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산업수요는 전년보다 46.2% 증가한 1,364만5천대(상용포함)를 기록,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 오른 바 있다.

늘어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차 중국 제 3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 90만대(1, 2, 3공장 각 30만대)와 기아차 43만대(1공장 13만대, 2공장 30만대) 등 총 133만대를 중국시장 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인도,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주요 해외지역 판매 및 생산법인을 두루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 날 오후 상해로 건너가 30일 엑스코 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상해 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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