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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입은 개표방송, 유권자들의 선택지는?
첨단기술 입은 개표방송, 유권자들의 선택지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5.0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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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MR 등 도입해 현장감 강화...오픈 스튜디오로 시청자 접점 높여

[더피알=안선혜 기자] 5월 9일 대선일에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건 대통령 후보만이 아니다. 투표 추이와 결과를 확인하는 개표방송 또한 주요 선택지 중 하나다.

이에 방송사들은 정치적 빅이벤트를 맞아 각 후보 진영 만큼이나 총력을 기울여 접전을 펼친다. 첨단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채널 고정을 노리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19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현장감과 테크놀로지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비롯해 VR(가상현실)과 AR을 결합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까지 등장하는 등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첨단의 옷을 입는다. 모두 현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방송사 스튜디오가 아닌 다수 유권자들이 모여 있는 광화문 광장에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로도 생중계하는 등 기존 방식을 벗어나 시청자와 접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진다.

kbs가 마련한 2017 대선 개표 방송 스튜디오(왼쪽). 스파이더캠.

KBS는 광화문 광장에 스파이더캠을 설치하고 실제화면과 가상화면을 합친 AR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스파이더캠은 축구장 등에서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카메라 장비다.

시청자들이 광화문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주변 지형지물 영상 위에 개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을 얹어 실감나는 느낌을 더할 예정이다.

MBC는 AR과 VR의 장점을 극대화한 MR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3D 입체영상이 현실 공간에 구현되는 것으로, 후보가 LED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거나 가상 열차가 스튜디오 바닥에 철도를 깔고 달리는 식이다.

mbc에서 도입하는 혼합현실 예시. mbc 공식 블로그

2016년 총선 때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로봇스크린도 다시 등장한다. 로봇 팔이 가로세로, 위치 등을 조정해 화면 배치를 바꾸는 시스템이다.

스튜디오 밖에서도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마련했다. 제2롯데월드 타워 외벽에 설치된 LED 패널에 투·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울 예정이다.

SBS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도입해 톡톡히 재미를 본 독자 개발 그래픽 시스템 바이폰(VIPON·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활용한다. 다양한 그래픽 콘텐츠를 준비해 재미·정보·의미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인 ‘유·확·당’도 새롭게 도입했다. 유력, 확실, 당선의 줄임말로 기존 시스템보다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것이 SBS 측의 설명이다. 

KBS의 경우 ‘디시전K’, MBC는 ‘스페셜M’ 등 지난 선거 때 활용한 예측 시스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JTBC는 화려한 첨단기술을 도입하지는 않지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일반 스튜디오를 벗어나 광화문 광장에 아예 스튜디오를 차린다.

간판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 열린 스튜디오에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직접 ‘특집 뉴스룸’을 이끈다. 열린 스튜디오는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져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온라인 여론의 바로미터를 확인하기 위해 SNS와 제휴를 맺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SBS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페이스북과 대통령 선거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특별 페이지 ‘포커스’를 선보이고, JTBC는 트위터와 손잡고 ‘라이브 특별 페이지’를 운영한다.

SBS의 경우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지역·성별에 따라 분류하고 대선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빅데이터화 해 각 후보들의 페이스북 소통 지수와 화제 지수 등을 공개한다.

JTBC는 트위터에 마련한 특별 페이지에서 개표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라이브 방송 전용 타임라인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이 해시태그 ‘#2017대선’과 함께 올리는 관련 트윗을 확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바로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선거 당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8시간 동안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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