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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미래·유승민의 보수는 왜 실패했나安 ‘다름’ 외치나 동일한 네거티브, 劉 ‘개혁’ 대신 ‘강한’ 택했어야
  •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 승인 2017.05.10 12:18
  • 댓글 2

[더피알=송동현] ‘변화와 미래’를 기치로 내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21.3%로 3위에 그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렸고,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조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차로 뒤쳐졌다.

‘개혁보수’를 외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며 뚝심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한 자릿수 득표율(6.8%)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보수의 민심을 확실히 얻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가 안철수·유승민 두 후보의 패인을 ‘대통령 선거 전략’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안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이, 유 후보는 ‘강한 보수’ 포지션이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의 네거티브 전략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았다. 대부분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고 하면 정치 선거 운동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 평가절하 받지만 안철수는 애초부터 네거티브를 하지 않아야 했다. 진짜, 정말 하고 싶었다면 상대의 숨통을 단박에 끊어버리는 한 방을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처음부터 ‘반네거티브’를 선언하고 일관되게 유지했다면, 또 막판에 차용한 뚜벅이 유세전략을 선거 초기부터 핵심 전략으로 활용했다면 지금까지 모호했던 ‘안철수식 새정치’가 만들어질 뻔했다.

왜 그리 급했나? 

“난 솔직했는데 너는 왜 솔직하지 못하니? 나와 같이 검증받자”는 식의 직접적인 비교를 했어야 했나. 일관된 반네거티브를 유지하면서, 본인에 대한 공격에는 지금까지처럼 해명하는 식으로 대처했다면 대중들이 움직이고 적나라하게 비교해 줬을 것이다. 

안철수 캠프는 선거 마케팅 차원에서 ‘차별화’ 전략은 완벽히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차별화‘만’ 성공했다. 안철수와 연관성이 부족했고 브랜딩과 연계되지 못했다. 차별화됐지만 그 의미에 대해선 구구절절 추가 설명이 필요했다.

내부에서 ‘Be Different(다르게)’를 외쳤지만 외부에선 네거티브가 횡횡했다. 차별화를 통해 1등에게 유리한 판과 룰을 변경하고 교란해야 하는데, 오히려 네거티브로 일관되게 상대를 공격하면서 1등이 만든 판을 계속 인정해 주고 그 판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토론 준비가 미흡했고 대선 토론의 영향력을 간과했다. 그리고 단설유치원 이슈의 파급력에 대한 파악이 늦었다. 따라서 대응이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과정에서 토론으로 실패한 첫 대통령 후보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2017년 2월 23일 JTBC 썰전 방송에 등장한 안철수는 대성공이었다. 녹화방송이었지만 안철수의 미래지향적 면모를 충분히 보여줬으며 준비된 정책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모습을 완벽히 보여줬다. 여유 있는 자세는 물론이고 위트 또한 세련됐었다. 정말 맞장 토론을 요구한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고 과거 안철수 현상을 되살릴 것 같았다. 이후 반향도 상당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토론과정에서 다시는 썰전 방송 당시 안철수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썰전 방송이 자만으로 이어지는 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다.

문재인 전략의 아킬레스건과 이길 방법은 안희정이 알고 있었다. 당시 적폐 청산만을 강조한 문재인과 대비해 갈길 잃은 보수와 중도를 포용하는 안희정의 신념과 전략은 강력했고 판세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민주당 경선이후 안철수는 유사 포지션으로 반짝 반등이 있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안철수는 안희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희정의 오랜 신념과 안철수의 길지 않았던 생각의 차이라고 본다. 몸은 비슷했으나 가슴이 달랐다.

민주당과 비교해 보면 안철수는 상대적으로 내부 컨트롤을 거의 못했다고 보인다. 당내 일부 중진들이 비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 전략적 일관성이 없었고 한 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정치 고수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미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아님 거부했거나) 특히 SBS 세월호 보도에 대한 내부 그룹의 반응을 보면 거의 전략 없이 과거 선거의 경험과 본능대로만 움직였다고 보인다. 완전한 패착이다.

이 과정들만 보면 주변인물들이 돕지 못하고 선거를 망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그들이 보이지 않았던 뚜벅이 유세가 그나마 성공적이었던 것이 그 방증이다.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안철수 후보. 승리하고 싶은 의지는 충만했지만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의지는 미흡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당직자와 기자들을 격려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은 개혁보수가 아닌 ‘강한 보수’ 포지션을 빠르게 선점했어야 했다. 선거에서 오히려 갈 곳 없고 자괴감에 빠진 보수의 프라이드를 살려주면서 보수의 미래와 지향점을 강조해야 했다.

그러나 본인의 대다수 지지자 그룹을 개혁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유승민에겐 ‘개혁보수’가 슬로건이 아니라 트럼프의 슬로건이었던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과 같은 강력한 슬로건이 맞았다. ▷관련기사: 트럼프 캠페인 복기

지금 홍준표 후보가 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대한민국의 기초를 바로 세우겠다’라는 이야기(비이성적 이야기는 제외)는 오롯이 유승민 후보가 선점했어야 했다. 박근혜 탄핵이라는 보수 입장에선 돌발 변수로 인해 시작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와 함께 준비와 스타트가 늦었다고 하지만 사실 홍준표 후보가 더 늦었다.

유승민 후보는 정말 대통령이 될 생각이 있었다면 보수가 몰락한 이 상황에서 처음부터 본인의 모든 것을 걸었어야 했다. 본인이 모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과정에 동참했지만 그 이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을 충분히 설명한 후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새출발 해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천막당사 전략보다 더 강력한 행동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빠르게 피해자 포지션에 서야 했다. 홍준표 무리는 지속적으로 반성하지 않는 최악의 가해자로 분리해야 했다. 지력, 체력, 금력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었어야 했다.

유승민은 매번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이 왜 지지율과 연결되지 못했는지 답답해했다. 문제는 결국 ‘바른말 선생님’ 포지션이었고 보수가 다 알고 있는 정답만 이야기했다.

알고 있는데 자꾸 바른말을 하면 부정적이다. 우리나라 중도는 대부분 샤이 보수의 비중이 많다. 안철수가 이 샤이 보수의 일부를 가져갔고 유승민은 정책이 오히려 진보에 가까웠지만 샤이 진보를 움직이지 못했다.

강한 안보와 함께 개혁 보수를 외치지 말고 ‘강한 안보’와 ‘강한 경제’를 함께 외쳐야 합이 맞았다. 특히 후보들 중 본인이 가장 경제 전문가이면서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다.

유승민 후보. 좋은 사람 같다는 인심은 얻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인심을 얻을 것이 아니라 표심을 얻었어야 했고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는 격려를 받는 것 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표를 받아야 했다.

* 이 글은 필자의 동의를 얻어 브런치에 올린 내용을 편집해 공유한 것입니다.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thepr@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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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19대 대선#대통령 선거#유승민#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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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hong 2017-05-12 11:17:11

    좋은 기사입니다. 대선에는 실패했지만 선방한 안철수와 유승민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안철수는 네거티브 공격에 무방비하다 뒤늦게 대응했다는점. 끝까지 비네거티브 전략을 이끌었어야 했다는점(국민의당의 공격은 너무 허술했음. 안철수의 소신과는 맞지않다보니 당 내부에서 그들끼리 움직여서 공격하느라 그런것도 같지만). 유승민도 대선토론을 통해 많은 지지자를 만들기도 했지만, 레드홍이 너무 강했죠. 막말공격을 서슴치 않아서 시골 꼰대할아버지 같기는 했지만 노인분들에게는 아마 그것이 먹혔을 겁니다. ㅎ   삭제

    • 123 2017-05-10 12:39:15

      다 아는 사실을 왜 거짓말 하고 있나.
      전라도(민주당)고 경상도(한국당) 패거리 정치로 60년을 해온 나란데 말이다.
      이제 지겹고 지친다. 이제 빠뀔 때가 되고도 남지 않았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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