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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왕홍은 없다”[창간7주년 인터뷰] 오스카 자오(Oscar Zhao) 블루포커스 회장

[더피알=안선혜 기자] 블루포커스는 1996년 북경에서 5명의 동업으로 시작된 PR회사다. 창립 20여년이 지난 지금 블루포커스는 홈즈리포트 기준 세계 9위 회사로 올라섰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탑 10 회사들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회사다. 중국 내 톱(top)을 넘어 글로벌그룹으로 부상한 블루포커스 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오스카 자오(Oscar Zhao) 블루포커스 회장. 블루포커스는 중국 최대 PR회사를 넘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6·2017 기준 홈즈리포트 9위에 랭크됐다.

제휴 및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중국 외 해외 매출 비중이 현재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 있나.

2015년의 경우, 중국 외 해외 글로벌 매출 비중이 우리 그룹 전체 수입액의 약 20%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해외 매출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PR시장에서 블루포커스가 근 몇 년 만에 급성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점점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블루포커스는 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해당 브랜드가 구매 고려 대상이 되는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이룬 경험을 토대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 완전히 기반을 잡은 유수 에이전시들을 인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보다 강력한 혜택을 제시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10개국 100개 이상 오피스를 갖고 있는데, 현황이 어떠한지 보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중국 시장 외에 우리는 현재 북미 및 유럽에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다. 북미 지역 대표적 에이전시인 비전(Vision)7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 산하에는 수상업체도 몇 개 있다.

예컨대, 캐나다 소재 최대 통합 마케팅 에이전시인 코제트(Cossette), P&G 선정 글로벌 5대 PR회사인 시티즌 릴레이션(Citizen Relations), 미디어 에이전시로 유명한 비전7미디어(Vision 7 Media), 부티크 모바일 광고회사인 더 캠프 콜렉티브(The Camps Collective) 등이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10대 산업디자인 회사인 퓨즈프로젝트(Fuseproject)도 있다.

한편, 유럽에는 ‘위아 소셜(We Are Social)’이 있는데, 이 회사는 영국에 기반을 둔 최대 독립 소셜 마케팅 에이전시다. 현재 전세계 10개국에 10여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금융 및 IR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파이낸셜(Financial) PR’이 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다. 사무소만도 6개국(지역)이 넘는다.

M&A를 시도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이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나.

중국 내 M&A의 경우,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들을 찾는 거다. 빅데이터나 CRM(고객관계관리), DSP(맞춤형 디지털 광고 구매 시스템) 등의 관점에서 기존 고객사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M&A 중점사항이 약간 다르다. 최대 역점을 두는 건 고객사 네트워크 확장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브랜드 소비자들과 가시적인 시너지 기회를 창출한다.

우리는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이 우리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확고히 믿고 있다. 따라서 일단 M&A가 완료되면, 신규 인수한 업체에 블루포커스 대표 직원을 파견해 지나치게 닦달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우리는 원래의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인사(HR)를 포함한 두 조직의 최고 리더십을 가진 팀들이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케팅, 광고, PR 영역 간 경계가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타사와 비교 시 블루포커스가 갖고 있는 강점은 뭔가.

이 산업은 많은 비전통적 경쟁자가 출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모든 강력한 경쟁자를 존중하는 한편, 협업과 파트너십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핵심이라 믿고 있다.

고객사가 우리 업무와 관련한 코멘트를 할 때 항상 듣곤 하는 몇 가지 주요 키워드가 있다. 첫째는 깊은 통찰력과 산업 노하우다. 둘째는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가져다주는 놀라운 집행력이다. 셋째는 진정한 ‘통합 원스톱(integrated end-to-end)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콘셉트부터 이커머스 운영에 이르기까지 TTL(Through-The-Lines·ATL과 BTL이 융합된 광고 방식) 집행을 기대한다.

매출의 절반 가량이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창출된다고 들었다. 향후에도 3분의 2수준까지 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데, 유독 디지털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이유는.

디지털과 모바일은 미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두가지 핵심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 채널들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으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게 됐다. 블루포커스는 가까운 장래에 글로벌 5대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한 야심찬 비전을 갖고 있다. 디지털 및 모바일은 우리가 이러한 짜릿한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요즘 디지털에서 가장 주목하는 트렌드나 이슈는 무엇인가.

중국에서 몇 가지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퍼포먼스’다. 캠페인 성공여부를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측정하는 것과 결과에 대한 효과적 트래킹(추적)이 마케팅 전문가가 관심을 갖고 배우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중국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고도화된 이커머스 생태계를 갖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렇다.

다른 하나는 데이터 투명성 등 ‘빅데이터’와 관련된 주제다. 데이터의 힘을 어떻게 최대한 지렛대로 활용해 마케팅 캠페인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이 또한 현재 중국내에서 굉장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이 주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은 사정이 다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는 플랫폼은.

가장 핫한 건 위챗(WeChat)이다. 텐센트가 강력 뒷받침하고 있는 위챗은 메신저 앱일 뿐 아니라 모든 계층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많은 기능을 내재하고 있는 초강력 앱이기도 하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에 있어 인플루언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에서도 왕홍(网红)과 협업에 관심 많은데, 좋은 인플루언서를 택하는 기준과 효과적 활용 방안을 소개해달라. 일각에서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각 브랜드에 적절한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브랜드에 다 들어맞는 ‘일당백(no one-size-fits-all:프리사이즈)’ 같은 왕홍은 없다. 브랜드에 최고의 잠재적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최고의 인플루언서를 잡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지적검색(intelligent screening)이 필요한 이유이다. 실제로 우리 블루포커스에서는 그러한 역량을 가진 회사에 투자했다. 이미 많은 긍정적 결과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올해 목표나 방향성은 무엇인가.

블루포커스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블루포커스가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5대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PR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새로운 것에 배고파해야 한다. 또한 위대한 스토리텔링꾼이 될 수 있도록 갈구해야 한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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