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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간광고, 제도 보다 앞서 시행?
지상파 중간광고, 제도 보다 앞서 시행?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5.12 11: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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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넘어 60분 드라마에까지, 일반 광고비 대비 3배↑…방통위 “아직 검토단계”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도 도입에 앞서 자체 시행을 통해 중간광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110여분 분량의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최근엔 60~70분짜리 드라마에까지 ‘유사 중간광고’가 등장했다. 

이를 놓고 이해관계자별로 시각을 달리하는 가운데, 관련 부처의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어 당분간 지상파 중간광고 변칙 논란에 대한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BC와 SBS는 지난 10일 각각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과 ‘수상한 파트너’의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30여분 분량의 1·2회로 나누어 편성, 프로그램 중간에 60초 광고를 선보였다.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방송 시작 30분 후 60초 광고를 내보낸다. 방송 화면 캡처

국내 방송법은 시행령을 통해 지상파의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눠 PCM(프리미엄 광고)을 넣는 방식으로 변칙 중간광고를 진행해왔다.

다만, 한 예능 프로그램 내에 전혀 다른 코너 2개를 편성해 차이를 뒀다. 가령 MBC 주말 예능 일밤이 복면가왕과 진짜사나이를 1·2부로 구분해 PCM을 넣는 식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SBS가 K팝스타를 110여분으로 방송분량을 늘리는 대신, 1부와 2부로 편성하면서 한 프로그램을 나눠 그 사이 광고를 집행하는 시도가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연장선상에서 이번 60여분 짜리 드라마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지상파에서 이처럼 한 프로그램을 쪼개가면서까지 중간광고를 도입하려는 건 결국 광고 수입 증대와 맞물려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전후에 붙는 일반 프로그램 광고에 비해 단가가 3배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 사이 집행된 변칙 PCM들도 중간광고와 동일한 비용이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 방송 화면 캡처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신중한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현재 지상파에서 하고 있는 광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4월부터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직까지는 검토단계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황을 모니터링한 후 탈법적 요소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권고에서 제재까지 시정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이들 광고에 문제가 있는지는 검토가 끝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SBS K팝스타가 편성 시간을 110여분으로 늘려 변칙 중간광고를 도입했을 당시와 크게 달라진 바 없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지상파 중간광고가 시행되는 것인데도 제도적 논의는 한 발 늦은 셈이다. 이미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익숙해진 포맷이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중간광고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지닌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이번 유사 중간광고를 놓고도 “방통위에서 제재해주길. 1시간 통으로 보는 게 공중파 매력인데 심지어 법을 피해서 꼼수를 만들다니”란 반응부터 “몰입도가 떨어진다” “케이블 중간광고도 진짜 짜증나는데, 무슨 지상파에서 중간광고?”라는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sbs k팝스타 1부 끝에 60초 광고를 알리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는 보다 도입 장벽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신료를 받으면서 중간광고까지 시도하는 건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지상파 주시청층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향후 제도 개선 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광고 시장이 어렵다보니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간광고가 포함될 수도 있고, 다른 제도 도입이 고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 시점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중 관련 연구가 진행돼야 하고, 의견수렴 과정도 거쳐야 한다. 여러 법적인 문제와 시청자 시청권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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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ㅗ 2017-05-25 00:03:44
극혐이다 아주

제냐 2017-05-12 22:09:18
SBS나 MBC나 운영하는넘들 사고치고나서 광고비 먹튀할라고 성급하게 도입한거 아니냐?
공중파가 무슨 중간광고냐 가오떨어지게. 당장없애라.
방통위는 잠자냐.......?